중고거래 플랫폼 허점 노린 부동산 사기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로 피해자 속출
한 매물당 20~30명 피해 발생

“매물 앞에 있는데 출입문 비밀번호만 알려주세요.” 이 한마디에 시작된 악몽이 서울 한복판에서 수십 명의 피해자를 만들어냈다.
한 오피스텔에서 최대 30명이 가계약금을 날린 충격적인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중고 물건 거래 앱과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의 편리함 뒤에 숨어있던 위험이 도시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비밀번호 한 번 알려줬을 뿐인데…연쇄 사기 피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24일 당근, 네이버, 직방, 다방 등 부동산 직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을 악용한 연쇄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긴급 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오피스텔 임대업을 하는 박 모 씨는 뜻하지 않게 사기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그는 직거래 매물 플랫폼에 올려놓은 오피스텔을 보러 온다는 A씨의 요청에 따라 전화로 오피스텔 비밀번호를 알려주었다.
A 씨가 “지금 매물 앞에 있으니 집주인이 굳이 나오지 않아도 된다”며 출입문 비밀번호만 알려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비어 있는 집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비밀번호를 공유한 박 씨는 이후 예상치 못한 전화를 받게 됐다.
경찰로부터 해당 오피스텔에서 사기 피해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연락이었다.
A 씨는 박 씨의 오피스텔을 마치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직거래 플랫폼에 다시 광고하며, 집을 보러 온 사람들로부터 가계약금을 챙겨 달아난 것이다.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미끼 매물’로 유인

A 씨의 수법은 교묘했다. 박 씨가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120만 원에 내놓은 오피스텔을 A 씨는 시세보다 크게 낮춘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50만 원이라는 ‘미끼 가격’으로 재등록했다.
저렴한 매물에 관심을 보인 피해자들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집을 둘러보게 한 뒤, 자신은 멀리 있어 직접 만날 수 없다며 가계약금부터 먼저 입금하라고 유도했다.
이런 수법에 속아 넘어간 피해자들은 한 매물당 20~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 충격적인 것은 피해자 중에는 보증금 1천만 원을 전액 송금했다가 모두 잃은 사례도 있다는 점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이러한 사기 사건이 최근 강동구 등 서울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직거래 플랫폼의 편리함이 오히려 범죄자들에게 악용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협회는 이런 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주의사항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유사한 사건이 감지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특히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의 매물은 의심해 봐야 하며, 직거래 시 반드시 집주인 신분을 확인하고, 가계약금이라도 계좌이체보다는 직접 만나서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직거래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부동산 거래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려다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적은 금액의 물건 거래와 달리 부동산은 큰 금액이 오가는 만큼 전문 중개사를 통하거나 철저한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익숙해지면서 이런 유형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계약 전 반드시 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집주인과 직접 만나 신분증을 대조하는 등의 기본적인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에서 10년 넘게 공인중개사로 일해온 김 모 씨는 “요즘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개사 없이 직거래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수수료를 아끼려다 수천만 원의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직거래의 편리함과 저렴함만 생각하지 말고, 안전한 거래를 위해 기본적인 확인 절차를 꼭 거치길 바란다”며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인중개사? 전세사기는 공이중개사 안껴서 그렇게 대규모로 사기 당했냐?
두말이 필요없다. 이런 사기꾼 본보기로 징역10년부터 때리면 절대 이런 사기 안나온다.이건 법조계의 직무유기라고 볼수 있다.한두번도 아니고,판새들만 똑바로 일하면 되는데, 참 화가난다.가족들이라 그런건지….
뭘해도 사기꾼은 틈을 아는구만. 그머리로 긍정적인곳에 써보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