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아빠들 주목하세요”… 11주 만에 상황 바뀌자 ‘시선 집중’

11주 연속 하락 멈춘 기름값
세금 줄였던 정부, 이번엔 인하 폭 줄여
국제유가, 기름값에 왜 영향 미칠까
운전자
기름값 상승 기미 / 출처 : 연합뉴스

“기름값, 이제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 건가요?”

두 달 넘게 줄곧 떨어지던 휘발유 가격이 멈췄고, 경유 가격은 3달 만에 오르기 시작했다. 국제유가, 세금 정책, 경기 흐름이 맞물리며 기름값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세금 줄여서 싸졌던 기름값,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3일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27일~5월 1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35.5원으로 전주와 거의 같았다.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보합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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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상승 기미 / 출처 : 연합뉴스

대신 경유 가격은 1,502.4원으로 전주보다 0.2원 올랐다. 경유 가격이 오른 것은 12주 만이다.

이 변화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유류세 인하율 축소’다. 유류세는 휘발유나 경유 등 연료를 구매할 때 붙는 세금이다. 보통 리터당 가격에는 기름값뿐 아니라 이 세금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600원이라면, 그중 800원가량이 세금일 수 있다. 기름값의 절반이 세금으로 구성되는 셈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경기 대응과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이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줄여주는 정책을 시행해 왔다. 덕분에 실제 주유소 가격이 낮아졌고, 운전자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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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상승 기미 / 출처 : 뉴스1

그런데 이 인하율이 5월부터 줄었다. 그 결과 휘발유는 리터당 약 40원, 경유는 46원가량 오른 효과가 생겼다.

주유소에서 넣는 기름은 대부분 외국에서 들여온 원유로 만든 제품이다. 국내 정유사가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후 휘발유와 경유 등으로 만들어 유통하는 구조다.

이때 국제유가, 즉 외국에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오르면 국내 정유사들이 사오는 값도 올라간다.

최근 국제유가는 잠시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경제가 둔화할 것이란 예측, 중동 지역 석유 생산량 확대 가능성 등이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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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상승 기미 /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4월 중순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한 국제유가와 세금 인하 축소가 겹치며, 이제는 국내 기름값도 서서히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오름세 시작된 듯”

대한석유협회는 “4월 넷째 주부터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연달아 올랐고, 세금 감면도 줄었기 때문에 다음 주부터는 주유소 기름값이 눈에 띄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주유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진 않더라도, 세금 인하 혜택이 줄고 국제유가가 반등할 경우 서서히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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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상승 기미 / 출처 : 연합뉴스

기름값에 민감한 자영업자, 운전자들의 부담도 다시 커질 수 있어 향후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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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병신들이 세금내면 지돈인줄 알고 막쓰면서 세금이라고 서민들에게 어떻게 돈뺏을까 이 생각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