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넘어 유럽, 전 세계를 넘보는
두부의 강자, 풀무원
일본의 3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로손을 휩쓴 제품이 있다. 하얗고 길쭉한 모양의 두부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20년 말 처음 출시되어 건강 간식으로 각광받은 이 두부바는 일본 편의점 3만여 개 점포에서 하루 8만 개씩 팔리는 성과를 올렸다.
누적 판매량 7500만 개를 돌파하면서 명실상부 편의점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이 두부바는 사실 지금으로부터 약 33년 전 문을 연 채소 가게에서 시작되었다.
강남 압구정동에서 문을 연 이 가게는 한국 최초의 유기농 가게이자 ‘수제 두부의 강자’로도 잘 알려진 풀무원이다.
풀무원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부바’의 활약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일본, 싱가포르를 넘어 유럽과 미국 진출 계획까지 밝히면서 K푸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최근 풀무원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인 8337억 원과 영업이익 33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부바를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호조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풀무원은 싱가포르 시장에도 두부바를 출시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싱가포르 소비자들을 겨냥해 맞춤형 제품을 선보였으며, 이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
특히 할랄 인증을 추진하며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풀무원
최근 풀무원은 유럽 시장으로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풀무원의 일본법인 아사히코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글로벌 식품 박람회 ‘시알 파리 2024’에서 유럽 소비자를 겨냥한 신제품 ‘스모크 두부바’를 공개했다.
유럽인의 식문화를 반영해 개발된 이 제품은 와인과 어울리는 안주로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풀무원은 내년 프랑스 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두부바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의 매출 비중을 현재 10%대에서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국가별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 개발과 생산시설 확장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비건(채식주의) 제품들의 해외 수출이 상승세를 타는 만큼,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풀무원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 시장은 2028년 약 61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풀무원은 식물성 단백질 제품군을 기반으로 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풀무원의 두부바는 단순한 건강 간식을 넘어 K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풀무원이 유럽과 미국 진출로 식물성 단백질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견같은 것들이 좌파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