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고 있을 때가 아냐”… 미국 덮친 ‘사재기 열풍’, 대체 무슨 일?

트럼프 귀환 앞두고 사재기 열풍…
물가 상승 신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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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재기 열풍 / 출처 : 뉴스1

“지금 사지 않으면 더 비싸질지도 몰라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를 앞둔 지금, 미국 소비자들은 극도의 불안을 느끼고 있다. 다름 아닌 트럼프의 ‘관세 폭탄’ 정책 때문이다.

관세 폭탄 정책은 미국 제조업 부활을 명분으로 주요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무역 적자를 줄이려는 경제 전략으로, 앞선 재임 기간 동안 실제로 시행한 바 있다.

그가 재임 중 중국산 제품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미국 내 소비자들은 TV, 세탁기, 자동차 등 내구재를 대거 구입하며 물가를 직접적으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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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재기 열풍 / 출처 : 연합뉴스

그리고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많은 소비자들이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주요 상품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

미시간대의 최근 소비자 심리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5%가 내년 물가 상승을 예상하며 “지금이 구매 적기”라고 답했다.

이는 한 달 전의 10%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 크레디트닷컴 조사에서도 응답자 3명 중 1명이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을 우려해 구매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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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재기 열풍 / 출처 : 뉴스1

이러한 움직임은 대형 소매점의 매출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거주하는 A 씨는 최근 삼성 히트펌프, LG TV 등 가전제품 구입에 1만 2000달러(약 1550만 원)를 쏟아부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가격이 급등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이번에도 트럼프의 정책이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비를 서두른 이유를 설명했다.

다시 떠오른 관세 논란, 인플레이션 가속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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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재기 열풍 / 출처 : 뉴스1

문제는 이 같은 사재기 열풍이 실제로 물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소비 패턴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콜롬비아대 해리슨 홍 교수는 “상품 부족과 소비자들의 조급함이 소매업체들의 가격 인상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관세 정책의 주요 타깃인 중국도 긴장하고 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최근 몇 달간 증가세를 보였지만,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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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재기 열풍 / 출처 : 뉴스1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가능성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부담 증가와 인플레이션 가속화라는 부작용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사재기 열풍이 과연 미국 경제의 변곡점이 될지,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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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년말에.쉬는날많아서.그런거같아요.평상시에도.직장인들이기때문에.대량구입함.필요없는전자제품을목돈들여사겠어요?너무과민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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