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먹고 살기 힘든데… “어쩐지 돈 많이 벌었더라” 서민들 ‘한숨 푹’

3분기 호실적 올린 은행들,
사실은 대출 금리 덕분?
금융사
금융사의 호실적 / 출처 : 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가 시장의 기대보다도 훨씬 더 만족스러운 3분기 실적을 세웠다.

신한금융지주는 당기순이익 1조 23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으며, 누적 순이익 역시 안정적으로 4조 원에 근접했다.

일시적 순이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대 기록으로, 실적 발표는 코스피200 선물 거래에서 발생한 약 1357억 원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의 실적이 견고히 유지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일부 관계자들은 이자이익 증가 등에 의해 순이익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자 장사’ 덕분이라는 뜻이다.

금융사
금융사의 호실적 / 출처 : 연합뉴스

호실적을 세운 것은 신한금융뿐만이 아니다. 4대 은행금융지주가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으로,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대출 금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금융사들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에 발맞춰 예적금 금리를 낮췄으나,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규제로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대출 금리는 오히려 인상됐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대출 자산이 확장된 반면, 순이자마진(NIM)은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벌어졌으며,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규제가 결국 은행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출 금리 올려 이자 장사로 실적 올리는 은행,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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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의 호실적 /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금융사의 실적 호조로 인해 주주환원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KB금융은 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상향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하나금융 또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자본제도의 도입이 연말에 예정되어 있어 은행 자본의 안정성을 강화해야 하는 요구도 맞물려 있다.

특히 우리금융은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본 확충을 우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사
금융사의 호실적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실적 발표는 ‘관치금융’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해 3분기 수익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정부의 정책으로 은행만 ‘돈 잔치’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은행의 이러한 호실적은 고질적인 이자 장사의 결과물이라고 비판하며 수신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횡재세 도입 등의 논의 또한 불거졌다. 횡재세란 특정 기업이나 산업이 예상치 못하게 큰 수익을 올릴 때 정부가 이를 대상으로 부과하는 세금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은행 이익을 대상으로 한 횡재세가 도입된 사례가 있으며,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주주환원 기대와 동시에 규제 리스크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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