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면허 시장의 급변과 고령화 문제의 심화

최근 서울 택시 업계는 두 가지 큰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첫 번째는 택시 면허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며, 두 번째는 운전자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두 현상은 서울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중대한 사회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경기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고령층의 은퇴가 잇따르면서, 많은 은퇴자들이 개인 택시 운전을 생계 수단으로 선택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택시 면허 구매가 비교적 합리적인 투자로 여겨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편의점이나 치킨집과 같은 일반적인 자영업을 시작하려면 초기 투자 비용으로 2억 원 이상이 소요되는 반면, 택시 면허 구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자로 시작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로 인해 택시 면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서울에서 개인 택시 면허 값은 올해 1억 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서울개인택시조합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에 9381만 원이었던 면허 가격이 올해 5월에는 1억 193만 원으로 8.7% 상승했다.

고령 운전자의 증가와 그 문제점

서울시의 데이터에 따르면, 시내 택시 기사 중 75세 이상은 전체의 7.6%에 달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이다.

고령 운전자의 증가는 ‘시청역 역주행 참사’와 같은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어,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서울시는 만 75세 이상의 고령자 택시 면허 취득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은 국토교통부에 제출될 예정이며, 법적인 절차를 통해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