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공 들이더니 “드디어 초대박?”…대한민국 백색가전 자존심, 승부수 띄웠다

LG전자, 인도 증시 상장 절차 돌입
2025년 인도 가전 시장 210억 달러 전망
LG전자
LG전자 인도법인 상장 절차 돌입 / 출처: 연합뉴스

인도에서 국민기업으로 자리 잡은 LG전자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7년간 쌓아온 현지 입지를 바탕으로 인도 증시 상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LG전자, 내년 상반기 인도 증시 상장 전망

LG전자가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6일 LG전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DRHP)를 제출했다.

LG전자
LG전자 인도법인 상장 절차 돌입 / 출처: 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IPO는 130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의 기업가치 평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보유 지분의 15%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최대 1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신주 발행 없이 구주매출로 진행되는 만큼 조달 자금은 고스란히 본사로 유입된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 9월 “인도에서 LG는 오랫동안 국민기업이었다”며 “내셔널 브랜드가 되는 큰 비전으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인도법인 매출, 올해 4조 원 돌파 전망

LG전자
LG전자 인도법인 상장 절차 돌입 / 출처: 뉴스1

LG전자의 인도 시장 진출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이다에 첫 법인을 설립한 이후 27년간 판매와 생산, 연구개발(R&D)을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세탁기와 냉장고 등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이미 프리미엄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실적도 꾸준히 성장세다. LG전자 인도법인의 매출액은 2018년 2조 4천703억 원에서 지난해 3조 3천9억 원으로 5년 만에 33.6% 증가했다. 올해는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3분기 누적 매출이 3조 733억 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에 근접했다.

LG전자
LG전자 인도법인 상장 절차 돌입 / 출처: 연합뉴스

업계는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20∼30대 젊은 소비층이 두텁고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가전제품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코트라는 2019년 110억 달러 규모였던 인도 가전 시장이 2025년에는 2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는 중국과 달리 지정학적 위험이 적고 중동·아프리카 등으로의 수출 거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도 시장 투자 확대하는 국내 기업들

LG전자
LG전자 인도법인 상장 절차 돌입 / 출처: 연합뉴스

이러한 이유로 최근 국내 기업들의 인도 시장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0월 IPO를 통해 19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33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LG전자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인도 시장 성장 투자뿐만 아니라 전사적 차원의 미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규모 자금 조달로 주주환원 정책 확대도 기대된다. 또한 고성장 중인 인도법인의 가치 재평가를 통해 LG전자의 전체 기업가치 상승효과도 예상된다.

LG전자
LG전자 인도법인 상장 절차 돌입 / 출처: 뉴스1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IPO는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성장에 따른 국내 고용 창출, R&D 투자 확대를 통한 기술 혁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장기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2

관심 집중 콘텐츠

서울 아파트 매물

“매달 더 힘들어진다”… ‘아파트 공화국’ 휘청이자 집주인들 ‘망연자실’

더보기
한국 출산율 반등 신호

한국이 마침내 “드디어 반등 찍었다”…14년 만에 ‘깜짝’

더보기
수출 구조

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까지 ‘난리났다’…맥킨지 분석에 ‘날벼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