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분기 실적 추정치입니다. 기존 295억불에서 310억불로 서프라이즈 예상됩니다”, “엔비디아 때문에 정말 믿고 매수했습니다”
SK하이닉스 종목토론방에는 유독 엔비디아 관련 글이 많이 올라온다.
국내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종목의 대장 격인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는 운명 공동체적 성격을 많이 띠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는 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와 기대가 교차하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초과하지 못할 경우, 최근 반도체주 급락을 촉발했던 ‘AI 거품론’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엔비디아가 강력한 성장세를 재확인시킨다면, 국내외 증시에서 AI 열풍이 다시 불붙어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목표가 하향 조정, 그 이유는?
그러나 BNK투자증권은 27일, 메모리 수요 둔화로 인해 SK하이닉스[000660] 주가의 단기적인 상승 동력이 부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낸드와 모바일 업황이 ‘피크아웃’을 맞아 연말부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고용량 서버 매출 비중이 D램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에서 차별화가 예상된다. 또한 선진국의 금리 인하와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커지면 주가는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에 탑재될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두 개와 HBM 192GB(8단x8개)를 탑재한 B100 대부분과 B200 모델이 과도한 전력 소비 문제로 인해 출시가 취소되고, 대신 GPU 한 개와 HBM 144GB(12단x4개) 구조인 B200A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엔비디아향 HBM 수요가 이전 예상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가 AI 투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실제 매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주요 공급자로서 내년 생산 능력(CAPA)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며, 8단 제품에 비해 12단 제품의 가격 프리미엄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