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뚝’ 끊겼다더니 “부산이 드디어?”… 3년만에 청신호 켜지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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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침체 끝에 반등 신호
고급 단지 분양에 청약자 몰려
해운대·수영구 중심 가격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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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동산 반등 / 출처: 뉴스1

부산 부동산 시장이 3년간 지속된 하락세를 뒤로하고 핵심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뚜렷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고급 아파트 분양 열풍이 부산 부동산 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고가 분양에도 기록적 청약 열기

부산에서 처음으로 3.3㎡당 평균 분양가 5천만 원을 넘긴 ‘써밋 리미티드 남천’이 놀라운 청약 성적을 거두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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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동산 반등 / 출처: 대우건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2일 진행된 720가구 1순위 청약에 1만 628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2.6대 1을 기록했다.

특히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B타입은 24가구 모집에 7840명이 신청해 무려 326.7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수영구 남천동 옛 메가마트 부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대우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의 첫 ‘리미티드’ 적용 사례다.

지하 5층, 지상 최고 40층, 5개 동 83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대부분의 가구에서 광안대교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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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동산 반등 / 출처: 대우건설

이러한 고급 단지의 성공적인 분양 열기는 침체된 부산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전환되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산 핵심지역 중심 회복세 뚜렷

청약 열기와 함께 부산의 주요 주거 선호지역에서는 이미 가격 상승세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해운대구와 수영구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수영구는 2022년 6월 이후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7월 둘째 주에는 직전 주보다 0.18% 올랐다. 해운대구 역시 6월 말부터 소폭 상승하기 시작해 7월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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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동산 반등 / 출처: 연합뉴스

전셋값도 7월 둘째 주 기준 부산 전체에서 0.05% 오르며 12개월째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특히 해운대구와 수영구에서는 각각 0.10%와 0.27%로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회복 본격화 전망

이처럼 주요 지역의 가격 상승과 고급 아파트 분양 열기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은 부산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정규 동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산 내 고소득자들이 투자 목적으로 고급 아파트 청약에 뛰어들어 계약률이 높을 것”이라며 “고분양가에도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변 아파트 가격도 함께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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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값 하락 / 출처: 뉴스1

또한 해운대구의 노후계획도시 정비·지원 특별법에 따른 재건축 본격화와 수영구 ‘삼익비치’ 재건축 추진은 이 지역들의 부동산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6·27 대출 규제의 ‘무풍지대’인 지방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가 맞물리면서 부산 부동산 시장은 장기 침체를 끝내고 새로운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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