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온도 오르자
횟감부터 오징어까지 줄줄이 급등
어민도, 소비자도 “지금이 제일 무섭다”

“가성비 챙겨서 한 끼 먹으려고 온 건데, 이래서야 어떻게 먹나요?”
수산시장을 방문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숨이 늘고 있다. 평범한 식사가 ‘사치’가 된 건 단순한 외식 물가 문제가 아니었다. 요즘 바다에서는 ‘수온’이 가장 무서운 변수로 떠올랐다.
“물 밖보다 물 안이 더 덥다”…양식장, 벌써 초비상
7월 초, 해양수산부는 전국 해안에 ‘고수온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빠른 시점이었다. 서해와 남해, 제주 연안의 수온이 이미 28도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사람도 지치게 만드는 폭염이 바닷속 생명에게는 더 치명적이었다. 특히 우럭과 광어처럼 양식에 의존하는 어종은 수온 변화에 민감하다.
우럭은 26도를 넘으면 활동성이 떨어지고 폐사가 시작되며, 광어는 28도를 넘는 순간 대량 폐사가 우려된다.
작년에는 고수온 특보가 71일이나 이어지며 양식 피해만 1430억 원에 달했고, 올해도 상황은 만만치 않다.
전남도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종합상황실을 열고 17개 취약지역에 현장 대응반을 배치했다. 해수부도 긴급 방류 절차를 간소화하고, 추가 예산 20억 원을 확보해 고수온 대응 장비 보급에 나섰다.
수온이 오르면 어획량이 줄고, 이는 곧 가격으로 이어진다. 지난달 기준, 광어 도매가는 ㎏당 1만 9300원으로 1년 전보다 14% 올랐고, 우럭은 41.8% 급등해 1만 6125원을 기록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여름철 수요 증가와 작년 피해의 여파로 이번 달과 다음 달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등어와 오징어도 상황은 비슷하다. 고등어는 작년보다 30%, 오징어는 13% 가까이 비싸졌다.
이들 어종은 수온 상승으로 어장이 북상하거나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물량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일반 가정이나 식당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수온에 대응 중이지만…기후가 바꿔놓은 밥상
정부와 지자체는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해수부 비상대책반은 매일 현장을 점검하고, 국립수산과학원은 어민들에게 품종별 수온 대응 지침을 안내하고 있다. 전남도는 양식장 장비 점검에 나서고 보험 가입률도 끌어올렸다.
하지만 여름철 기후가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영에서 가두리 양식을 하는 한 어민은 “예전엔 태풍이나 적조를 걱정했는데 요즘은 바닷물이 더 무섭다”고 말했다.
바다에서 시작된 온도의 변화가 식탁에 도착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물고기보다 먼저 지갑이 반응하고 있는 지금, 기후위기의 체감은 일상 속에서 더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
고등어랑 오징어는 풍어고 저장할데가 없어 바다에 다시 버린다고 뉴스나던데 가격을 올린건 중간상과 판매상이 폭리를 취하거나 가격조정 하는걸로 밖에 안보인다. 비싸게 팔면 안먹으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