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준비 중인 ‘두 번 접는 폰’
한국·중국 시장서 가을 출시 유력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 시장에 또 한 번 새 지형을 그릴 전망이다. 이번에는 ‘한 번’이 아닌 ‘두 번’ 접는 방식이다.
업계는 올가을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이 신형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칭 ‘갤럭시G폴드’로 불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이 ‘두 번 접는 폰’의 정체는 지난달 31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모델명을 통해 포착됐다.

등록된 모델은 ‘SM-F968N’과 ‘SM-F9680’ 두 가지다.
업계는 이 모델명 뒤의 문자 ‘N’이 국내, ‘0’이 중국용이라는 삼성의 통상적 명명 규칙에 따라 이번 제품이 한국과 중국에만 출시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Q6A라는 코드명으로 한국과 중국에서만 제한적으로 출시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전략을 반복하며 두 시장의 프리미엄 수요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출시 시점은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로 관측되고 있다.
경쟁은 ‘디자인’ 아닌 ‘시장 선점’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이른바 ‘G폴드’는 기술적으로도 상징성이 크다.
화면을 Z자 형태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구조이며,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약 9.96인치로 태블릿에 가까운 크기를 자랑한다.
또한 외부에 작은 커버 디스플레이가 있어 기기를 완전히 펼치지 않고도 알림 확인, 간단한 조작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프리미엄 폼팩터에 걸맞게 2500~3000달러, 한화로 약 366만 원에서 440만 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화웨이가 내놓은 세계 최초 트리폴드폰 ‘메이트 XT’의 가격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번 삼성의 G폴드는 디자인이나 기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략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는 이미 지난 3월 ‘메이트 XT’를 공식 출시하며 ‘트리폴드폰’ 시장에 선을 그은 상태다.
메이트 XT는 한 번 더 접는 구조와 자체 운영체제인 하모니 OS를 탑재해 중국 내 선주문 360만 건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G폴드의 출시 계획에 대해 공식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지난해 실적 발표 당시 “신규 폼팩터를 준비 중이며, 고객 경험과 품질이 확보되는 시점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폴드의 출시는 기술 진보의 결과물이자, 글로벌 폴더블 시장 내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삼성의 전략적 응수로 해석되고 있다.

그래도 살놈들은 다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