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하더니… “줄줄이 내려앉았다” 삼성전자 ‘술렁’

5만 전자로 내려앉은 삼성,
과연 이대로도 괜찮을까?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1년 7개월 만에 ‘5만 전자’로 주저앉았다.

10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32% 하락한 5만 8,9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는 2022년 3월 16일 이후 최저 종가다.

이번 주가 하락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하고 대만 TSMC가 예상치를 초과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9조 1천억 원을 기록해 시장의 기대치인 10조 원대를 크게 밑돌았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 출처 : 뉴스1

증권사들이 예측했던 실적에 못 미친 가운데, 특히 반도체 사업이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고대역폭 메모리(HBM3E) 등의 사업화가 지연되고, 비메모리 부문에서도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운드리 사업도 수율 문제와 관련해 적자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부문의 이익이 파운드리의 적자로 인해 상당 부분 상쇄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제히 낮아진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 출처 : 연합뉴스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 5천 원에서 8만 원으로, 현대차증권은 10만 4천 원에서 8만 6천 원으로 각각 하향했다.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 원 이하로 낮추며, 4분기 실적 역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4분기에는 전통적으로 마케팅 비용 증가와 재고조정 부담이 더해져 경쟁사 대비 저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 출처 : 연합뉴스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HBM3E 메모리에 대한 미국 엔비디아의 승인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연구원은 “HBM3E 인증이 9월에서 10월로 연기되었는데, 성공적인 인증 통과가 삼성전자의 주가뿐 아니라 HBM 사업의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 경영진도 실적 부진에 대해 시장에 이례적인 사과 메시지를 발표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장(부회장)은 “기대에 못 미친 실적에 송구하다”며 기술 경쟁력 회복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HBM4 메모리 등 미래 기술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7

관심 집중 콘텐츠

BYD 아토3 출시

테슬라 안 무섭다는 ‘가성비 車’ “드디어 한국 출시”… 현대차·기아 위협할까

더보기
가상화폐

“국장은 답 없잖아요”… 이대로는 못 있겠다, 떠나는 사람들

더보기
벤틀리 비욘드 100+ 발표

미루고 미루더니 “드디어 나온다”… 26년 공개에 포부 밝힌 이 회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