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식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을 하회하며 약 6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 5일 오후 1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84.06포인트(6.88%) 하락한 2492.13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1일 이후 처음으로 2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시장의 급격한 하락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다. 코스피는 하루 중 한때 6.94%까지 하락하여 2489.99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2020년 3월 13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매도와 매수가 엇갈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1조 4301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1326억 원을,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 3411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 -8.42%, KB금융(05560) -8.17%, SK하이닉스(000660) -7.85%, 기아(000270) -7.38%, 삼성전자우(005935) -7.1%, 현대차(005380) -6.76%, POSCO홀딩스(005490) -6.59%, 셀트리온(068270) -2.5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98%, LG에너지솔루션(373220) -1.9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54.66p(7.01%) 하락한 724.67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597억 원, 외국인은 1422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043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가켐바이오(41080) -9.57%, 삼천당제약(000250) -9.19%, 휴젤(45020) -7.86%, 엔켐(348370) -7.45%, 셀트리온제약(068760) -5.85%, 알테오젠(96170) -5.76%, 에코프로비엠(247540) -3.93%, 에코프로(086520) -2.85%, 클래시스(214150) -2.13%, HLB(028300) -1.23% 등은 하락했다.
주요 기업 종목 토론방에서는 투자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종목 토론방에서는 “반도체 폭망이고 AI는 거품이다”, “코로나 때보다 낙폭이 크다”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또한 일부 투자자는 “다음 주에 다시 9만원대로 갈 것 같다”, “역대 이렇게 내리는 건 못 봤다”며 시장의 불안정을 표현했다.
삼성전자의 종목 토론방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투자자들은 “급하게 모래로 쌓아올린 모래성이다. 주식, 부동산, 채권 다 무너질 것”, “미국 금리와 일본 엔 캐리 트레이드가 전세계 증시를 박살내고 있다”라며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다.
한 개인투자자는 “숨만 쉬었는데 들숨 날숨에 거지가 되고 있다”고 호소하며, 현재 주식 시장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경제는 2찍이라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