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대신 월세·자가로 양극화
서울 월세 거래 6년째 증가세
초기 보증금 부담과 전세 사기 우려 영향

“전세 구하려고 알아봤는데, 사기 당할까 무서워서 결국 월세로 갔어요. 집 살 능력은 꿈도 못 꾸고요.”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 모(32) 씨의 한숨 섞인 말이다.
보증금 5천만 원에 월세 80만 원, 월급의 절반이 집세로 나가는 현실이다. 김 씨는 “매달 월세 내고 나면 저축은 꿈도 못 꾼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최근 몇 년간 전세 사기가 급증하면서 김 씨처럼 보증금을 날릴까 불안해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김 씨처럼 월세는 경제적 부담이 크고 집 구매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서 청년들의 주거 선택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통계로 드러난 전세의 몰락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이 27일 발표한 ‘생애과정 이행에 대한 코호트별 비교 연구’ 보고서는 이런 현실을 수치로 보여준다.
이 보고서는 1970년대생부터 1980년대생까지 5년 단위로 나눠 31~35세 시기의 주택 점유 형태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세대가 지날수록 월세 거주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가 확인됐다. 1970~1974년생의 월세 거주 비율은 17.3%였으나, 1985~1989년생은 21.3%로 크게 늘어났다.

반면 자가 거주 비율은 세대별로 소폭 변동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1970~1974년생의 자가 거주 비율은 48.1%였고, 1985~1989년생은 49.0%에 이르렀다.
주목할 점은 전세 거주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주거 형태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통계연구원은 “경제적 여건에 따라 일부는 자가로, 다른 일부는 월세로 이동하면서 30대 초반 청년층 주거 형태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주택시장에서 월세의 급부상

이러한 전세 감소 추세는 실제 주택 거래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2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54.4%에 달했다.
전세 거래는 6만 2,657건으로 전년 대비 12.4% 줄어든 반면, 월세 거래는 7만 4,658건으로 12.4% 증가했다.
이는 전세 시장의 불안정성이 구체적인 거래 행태 변화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 25개 구 중 송파구가 1만 1,142건으로 월세 거래가 가장 많았고, 강서, 강남, 강동 순이었다. 성북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세 거래는 감소했다.

가중되는 서민들의 주거 부담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은 단순한 거주 형태의 변화를 넘어 가계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은 평균 5.6%로 조사됐다.
전월세전환율이란 임대인이 세입자의 전세금을 월세로 바꿀 때 적용하는 연이율로, 수치가 커질수록 세입자의 월세 부담이 증가한다.

월세 증가는 서민들의 저축 여력을 감소시키고, 자산 형성 기회를 제한해 빈부 격차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비아파트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뚜렷해졌다”면서 “초기 보증금 부담과 전세 사기 우려, 보증금 회수 불안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주거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주택 시장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서민들의 주거 안정성은 점점 더 위협받고 있다.
문재인과 원씨의 작품
부동산정책실패를 은혜하기위해서 문재인정부가 조작을 했는데 보증보험의무화 금융권에안전한먹거리제공사기는국가치놓고국민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