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가 이렇게 달라진다니”…천지개벽 예고에 2주 만에 3억 올랐다

서울에 많던 주공 아파트…줄줄이 재건축
뛰어난 입지·낮은 용적률·많은 대지 지분에 사업성↑
목동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연일 최고가
주공아파트
서울 시내 부동산 / 출처 : 연합뉴스

“2주 만에 3억 원이 올랐다.” 부동산 시장에선 익숙하면서도 믿기 힘든 이 말이, 지금 서울 목동에선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30억5000만원에 거래된 목동9단지 전용 156㎡는 불과 2주 만인 이달 6일 33억5000만원에 다시 손바뀜됐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 뒤에는 예상보다 훨씬 빠른 재건축 추진 속도와, 그 중심에 선 ‘주공아파트’의 존재가 있다.

서울에 많던 주공아파트…재건축으로 남은 주공아파트 몸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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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 출처 : 연합뉴스

서울시는 최근 신속통합기획 방식을 통해 목동 주요 단지의 정비계획안을 연이어 가결시키며 재건축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목동 5단지·7단지·9단지의 정비계획 수립 및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으며, 이들 단지는 각각 3930가구, 4335가구, 395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최고 49층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면서 목동의 스카이라인은 완전히 새로워질 전망이다.

특히 목동 6단지는 재건축 추진위원회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아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존 재건축 단지보다 1~2년 이상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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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아파트 6단지 재건축 조감도 / 출처 : 연합뉴스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목동 일대 아파트 가격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목동 6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95㎡ 아파트가 3월 24억5000만원에서 이달 1일 27억5000만원으로 거래되며 불과 3개월 만에 3억원이 상승했다.

과거 서민 주택의 대명사였던 주공아파트는 현재 서울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아파트로 탈바꿈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의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송파구의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서초구 반포동의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이 모두 옛 주공아파트 단지를 재건축한 사례다.

주공아파트가 이처럼 성공적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뛰어난 입지적 강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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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9단지 재건축 조감도 / 출처 : 연합뉴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당시 공공택지에서 알짜배기는 모두 주공이 차지하고, 나머지 땅을 민간에 매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워낙 좋은 입지를 선점하다 보니 재건축 시기가 도래하자 사업성에서 큰 강점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부동산 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비사업의 본격화로 장기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토지거래허가제 등 규제의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목동은 2021년 4월부터 토허제에 묶여 있어 갭투자가 불가능하고, 아파트 구매 시 최소 2년간 실거주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

그러나 목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목동은 학군, 입지, 생활인프라를 두루 갖춘 인기 주거지로 재건축 이후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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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6단지 재건축 투시도 / 출처 : 연합뉴스

현재의 가격 상승세가 다소 과열된 측면이 있지만, 당분간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주공아파트의 재건축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우수한 입지조건과 높은 사업성을 갖춘 단지들의 특징이다.

앞으로도 서울시의 신속한 정비계획 추진과 함께 목동 일대의 재건축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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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짜 비정상적임. 12개월급 연봉이 3~4천이 평균인 나라에서 20~30평 집이 30억 40억. 대출 잔뜩 끼고 폭탄 돌리기. 은행만 신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