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치솟더니… “16분 만에 폭삭” 뜻밖의 상황에 ‘비상’ 무슨 일?

‘동시상장’의 함정…
급등락과 유동성 부족, 투자자의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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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상장의 문제점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규상장 코인에 1억 넣은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글을 작성한 A 씨는 거래소 ‘코인원’을 통해 새롭게 상장한 ‘무브먼트’ 종목에 투자했으나, 수익률이 무려 -99%를 기록하면서 큰 손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블록체인 프로그래밍 언어 ‘무브’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무브먼트(MOVE)가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 동시 상장됐다.

하지만 코인원이 가장 먼저 거래를 시작하면서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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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상장의 문제점 / 출처 : 뉴스1

기준가 215원이었던 무브먼트는 거래 직후 99만 8000원까지 치솟았다가, 불과 16분 만에 5300원으로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가격 급등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유동성 부족이었다. 무브먼트는 상장 직전까지 시장에서 거래된 적이 없어 초기 유동성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특히 코인원은 가장 먼저 거래를 개시했지만, 기관투자자들에게 배정된 초기 물량이 대부분이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풀린 물량이 적었다.

더불어, 동시상장의 구조적 문제가 지적되었다. 동시상장이란 특정 가상자산이 여러 거래소에 동일한 시점에 상장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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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상장의 문제점 / 출처 : 연합뉴스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거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실에서는 가격 급등락과 유동성 부족, 거래 지연 등 문제를 초래하며 투자자들을 희생시키는 구조로 작용하고 있다.

동시상장은 가상자산의 글로벌 유통을 촉진하지만, 유동성 부족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상장 초기에는 시장에 풀린 물량이 부족하거나 거래소 간 물량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무브먼트 역시 이러한 문제를 그대로 드러냈다.

동시상장의 고질적 문제, 반복되는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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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상장의 문제점 / 출처 : 연합뉴스

무브먼트 사태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또 다른 가상자산 ‘매직에덴(ME)’의 동시상장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켰다.

코인원이 가장 먼저 거래를 개시했으나, 투자자들은 유동성이 풍부한 업비트와 빗썸으로 코인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빗썸에서는 출금 지연 현상이 발생했고, 투자자들은 거래 기회를 놓치며 손실을 입었다.

한 투자자는 “가격 차를 이용해 수익을 내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이는 거래 지연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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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상장의 문제점 / 출처 : 연합뉴스

동시상장은 가상자산 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처럼 보이지만, 현재의 방식으로는 오히려 시장 혼란과 투자자 피해를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는 가상자산 시장의 성숙을 위해서는 동시상장이 투자자를 보호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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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냥 사는 형신이 형신인거여 누가 그 가격에 드가 형신 아니면 안그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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