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랜드마크 기대했는데”…7년 만에 결국 무너지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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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랜드마크 될 것” 희망 속에
자금난·코로나19 겹치며 좌초
이번엔 드론택시 결합한 새 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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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상케이블카 무산 / 출처: 연합뉴스

“도시를 살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추진되었던 포항 영일만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7년 만에 결국 무산되었다.

포항시는 이달 초 사업 시행자인 포항영일만해양케이블카에 대한 지정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이는 장기간 표류해 온 사업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반복된 실패의 그림자

포항시는 2018년 북구 환호공원에서 영일대해수욕장을 거쳐 여객선터미널까지 1.8km 구간에 자동순환식 모노 케이블카를 건설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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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상케이블카 무산 / 출처: 연합뉴스

당시 이 사업은 약 1,006억 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와 1,40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예상되는 포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았다.

2020년 12월 착공식까지 진행했지만, 이후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와 문화재 발굴조사 지연, 시행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 조달 실패 등 복합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사업 진행이 난항을 겪었다.

포항시는 상황 타개를 위해 2023년 10월까지 여러 차례 허가를 연장했으나, 결국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러한 장기 표류 끝에 포항시 관계자는 “법률자문과 국민권익위원회의 권리해석, 지정 취소 청문 등 절차를 거쳐 사업자 지정을 취소하게 되었다”고 28일 최종 결정을 발표했다.

드론택시와 결합한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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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상케이블카 무산 / 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포항시의 해상케이블카에 대한 꿈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포항시는 기존 사업의 무산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접근법으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민간투자사로부터 해상케이블카와 드론택시라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을 결합한 복합관광개발사업 제안을 받아 검토에 착수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실패한 사업을 재개하는 차원을 넘어, 미래지향적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발상의 전환이다.

새 사업은 환호공원과 영일대 해수욕장을 잇는 기존 구간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케이블카 터미널 옥상에 3기의 UAM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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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상케이블카 무산 / 출처: 연합뉴스

투자액은 1,400억 원 규모로, 국내 최초의 해상-도심-상공을 잇는 복합형 이동 체험 관광 모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종 포항시 도시계획과 주무관은 “해상케이블카는 도시계획시설로 이미 결정돼 있어 실시계획 인가만 받으면 2027년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중한 접근으로 실패 반복 방지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포항시는 이번 제안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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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상케이블카 무산 / 출처: 뉴스1

사업의 경제성과 타당성, 시민 수용성 등을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의뢰해 검증하고,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와 시의회 동의 등 공론화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제안서 제출만으로 사업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실현 가능성과 수용성을 충분히 검증해 포항의 관광 경쟁력 강화와 도시 미래 전략에 부합하는지 다각도로 평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에서 추진 중인 UAM 실증이 도심 밀집도와 안전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반면, 포항은 넓은 해상과 유연한 공역으로 해양·항공 복합 관광 모델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포항불빛축제 관람과 일출 관광 등 다양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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