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도로도 판다, 기술까지 함께
방글라데시 거쳐 유럽 무대까지 진출
한국형 운영모델이 세계 인프라 바꾼다

K-고속도로가 세계로 뻗고 있다. 예전엔 단순히 아스팔트를 깔고 다리를 놓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통행료 시스템부터 운영 방식까지 통째로 수출하는 시대가 열렸다. 한국도로공사가 그 중심에 섰다.
방글라데시에 유럽까지, K-고속도로가 달리기 시작했다
1969년 설립된 한국도로공사의 수출 1호 무대는 방글라데시였다. 2022년, 이 나라 최대 국책 사업으로 꼽히는 파드마대교 운영권을 따낸 도공은 본격적인 해외 무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단순히 차량이 다니게만 만든 게 아니었다. 국내에서 검증된 하이패스 시스템과 지능형교통체계, 시설 관리 체계를 현지에 그대로 심었다.

그 결과 ‘한국형 고속도로 운영모델’이란 말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실현된 순간이었다.
뒤이어 연결된 55㎞ 길이의 N8 고속도로 운영도 맡았다. 방글라데시 역사상 첫 유료 고속도로였고, 도공은 이곳에서 통행료 누수 없이 돌아가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니라, 운영의 효율성까지 그대로 옮겨간 사례였다.
아시아를 넘어선 두 번째 무대는 튀르키예였다. 2024년, 도공은 나카스~바삭세히르 고속도로 PPP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민관이 함께 도로를 건설하고, 15년 넘게 운영권을 가진 뒤 국가에 넘기는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사업 규모는 2조 1000억 원에 달했다.

처음엔 난관도 많았다. 운영 역량 부족으로 금융기관들이 투자를 꺼렸지만, 도공이 참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해외 운영 경험과 스마트 운영 기술 덕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의 신뢰를 얻었고, 그 결과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국제 인프라 업계에서도 주목을 받았고, 2024년 런던 PFI 어워드에서 ‘올해의 글로벌 인프라 딜’로 선정되며 기술 수출의 상징처럼 떠올랐다.
기술력으로 무장한 K-도로, 어디까지 달릴까
2025년 현재 도공은 전 세계 15개국에서 23건의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누적 수주액은 5410억 원을 넘었고, 연내 1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는 시공 중심의 사업을 넘어, 투자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 수출이라 하면 원자력이나 반도체만 떠올리기 쉬웠다. 하지만 지금은 교통 시스템과 요금 인프라, 유지관리 기법까지도 국가가 수출하는 자산이 되고 있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글로벌 수주 환경이 녹록하진 않지만, 준비된 기술과 경험이 있다면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현장 중심의 수주 전략을 강조했다.
이제 고속도로는 단순한 길이 아니다. K-고속도로는 전 세계에 ‘운영을 수출하는 한국’이라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기반을 마련한 대통령 고맙습니다.
건설실력은 좋은데 사용자의 운전자질은 제로입니다.추월차로 주행시 오른쪽 차선으로 주행을 하거나.뒤에서 상향등을 키면 주행차로로 얼른 비켜주세요.그래야 고속도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