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억 규모 글로벌 투자 규모
진천 통합센터에 4천6백억 쏟아부어
식품업계 최대 규모로 업계 관심 집중

“공장이 쉬지 않고 돌아가는데도 초코파이가 부족하다니 믿기 힘들죠.”
오리온의 러시아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어도 초코파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기세를 몰아 오리온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급성장에 발맞춰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오리온은 글로벌 생산량 확대를 위해 총 8,300억 원을 투자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위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다.

국내 투자, 식품업계 최대 규모
투자의 핵심은 충북 진천 통합센터 건립이다. 오리온은 이날 이사회에서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 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는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 8천㎡ 부지에 연면적 14만 9천㎡ 규모로 건설된다.
생산, 포장, 물류를 연결하는 원스톱 생산기지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 센터는 국내 물량은 물론 해외 수출 제품 공급도 담당하게 된다. 완공 후에는 국내 생산능력이 최대 2조 3천억 원(출고가 기준)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활용된다는 점이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에서 배당금을 받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2,900여억 원을 받을 예정이다.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 원에 달한다.
러시아·베트남서 성장 가속화

여기에 더해 해외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진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 중인 해외 법인에 3,7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는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는데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오리온은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지 불과 3년 만의 증설이다.
이 공장에는 2,400억 원을 투자해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이 증설된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투자로 연간 총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베트남에는 총 1,300억 원을 투자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 공장에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쌀스낵은 출시 6년 만인 올해 시장 점유율 1위를 넘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베트남 법인은 매년 고성장하며 지난해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초코파이, 50세에 최대 전성기 맞아
이처럼 과감한 투자의 핵심 동력은 바로 ‘초코파이’의 세계적 인기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해에만 전 세계에서 무려 40억 개가 판매됐다. 출시 50년 만에 역대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초코파이는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500억 개가 판매됐는데, 이 중 8%에 해당하는 양이 작년 한 해 동안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약 5,800억 원에 달한다.
초코파이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해외 매출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출시 이래 지금까지 초코파이의 누적 매출은 8조 1,700억 원으로, 이 중 5조 5,000억 원(67%)이 해외 매출이었다.

특히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가 높아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의 40%에 해당하는 16억 개가 판매됐다.
오리온은 차와 함께 케이크를 즐기는 현지 식문화를 공략해 다양한 과일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를 출시하며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온만 러시아 전쟁 끝난거야? 다른 기업 다 정리하고 빠진줄 알았는데 혼자 남아서 버티고 있었던 거야?
대단해요 오리온! 꾸준하고 끈기있게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