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겠네” 비명 지르더니…3년 만에 돌아온 기회에 조용히 웃음 짓는 ‘이 업계’

수요 증가와 정제마진 상승에
정유업계 맞이한 뜻밖의 호재
정유업계
정유업계 실적 개선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정유업계에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국제유가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정제마진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정유업계는 오랜 부진에서 벗어날 기회를 맞이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3월 5일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8.33달러로,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유가 하락은 원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정유업계에는 원가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정유업계
정유업계 실적 개선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정유사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정제마진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1월 배럴당 3.2달러였던 복합 정제마진은 2월 4.9달러, 3월에는 7.6달러까지 올랐다.

지난주에는 전주 대비 2.1달러 상승한 8.7달러를 기록하며 업계의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정제마진은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운영 비용을 제외한 수익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4~5달러 수준이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만큼, 현재의 상승세는 국내 정유사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전망, 정유업계 기대감 상승

정유업계
정유업계 실적 개선 / 출처 : 연합뉴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올해 석유 수요가 110만~1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제설비 순증설 규모는 약 30만 배럴에 불과해 공급보다 수요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정유업계가 정제마진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석유 증산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원유 생산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정유업계 실적 개선 / 출처 : 연합뉴스

원유 공급이 늘어나면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유사들의 원가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가 중국과 인도 등에 저렴한 가격으로 원유를 공급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았던 국내 정유사들이 다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국의 대중 관세 강화로 중국 내 정유사들의 원유 수입량이 감소하는 것도 국내 정유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유업계
정유업계 실적 개선 / 출처 : 연합뉴스

실제로 올해 1~2월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원유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유업계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과 글로벌 경제 회복이 맞물린다면 정유업계의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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