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속 플라스틱 카드의 퇴장”…모바일 결제, 전체의 54%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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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실물 카드 결제 감소
신용카드 / 연합뉴스

지갑에서 플라스틱 카드를 꺼내 긁는 풍경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모바일 기기를 통한 카드 결제 비중이 2024년 52.4%에서 2025년 54.3%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개인·법인의 신용·체크카드 하루 이용액은 3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실물카드가 아닌 모바일·PC·전화자동응답·생체인식 등을 통한 결제액은 하루 1조7천억원으로 7.3% 급증한 반면, 실물카드 결제액은 1조4천억원에 그치며 0.4%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은 전체 카드 결제에서 모바일 기기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52.4%에서 2025년 54.3%로 확대된 수치로 명확히 드러난다. 플라스틱 카드보다 스마트폰이 더 많이 결제하는 시대가 본격화된 것이다.

간편결제가 이끄는 모바일 전환

모바일 결제 성장의 핵심 동력은 ‘간편지급’ 서비스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카드 결제 중 카드 기반 간편지급 서비스의 비중은 2024년 51.1%에서 2025년 51.9%로 늘었다.

이용형태별 지급카드 이용규모 / 한국은행, 연합뉴스

간편지급은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폐지 이후 지문·얼굴 등 생체정보나 간단한 비밀번호만으로 결제와 송금이 가능해진 서비스다. 별도의 카드 단말기 접촉 없이 온라인 쇼핑에서 비대면으로 결제하거나, 현장에서 QR코드 리더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방식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인터넷뱅킹도 동반 성장

카드 결제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은행 거래도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025년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하루 평균 이용 규모는 2천829만건, 90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9%, 3.4% 증가했다.

건수 기준 증가율(10.9%)이 금액 기준(3.4%)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은, 소액 거래까지 모바일로 처리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드사, 생태계 재편 속 전략 고심

모바일간편결제 / 게티이미지뱅크, 연합뉴스

모바일 결제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전통 카드사의 입지는 좁아지는 구조다. 핀테크·전자금융업자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만큼, 카드사 중심의 기존 결제 수익 모델은 재편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QR코드·생체인식 기반 결제가 일상화되면서 카드사와 핀테크 사업자 간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물 카드 중심의 수익 기반이 약해지는 만큼, 디지털 채널 강화와 데이터 활용 역량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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