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월 530만 원 수급 첫 등장
올해 첫 개인 300만 원 수급자도
평균은 최소생활비도 못 미쳐

“아들아, 용돈 걱정은 마라.” 국민연금 월 530만원을 받는 부부 수급자가 처음 등장하며 화제다. 월 200만원 이상 고액 연금을 받는 수급자도 4만 9374명에 달해 약 5만명이 노후 ‘금수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풍요로운 노후를 보장받는 반면, 대다수는 여전히 생활비조차 채우기 어려운 금액에 그치는 현실이다.
월 530만 원 받는 부부 수급자 첫 등장
국민연금공단이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월 말 기준 부부합산 최고 국민연금 수령액이 월 530만 5600원인 수급자가 처음으로 나타났다.

이 부부는 각각 남편이 253만 9260원, 아내가 276만 6340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이 금액은 직장인 부부의 월 소득 합계액 800만 원의 6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국제노동기구(ILO)가 권고하는 노후 소득대체율을 충족한다.
또한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부부 기준 노후 적정 생활비 월 296만 9천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가족 단위가 아닌 개인별로 수급권을 부여하기 때문에 부부 모두 가입하면 각자의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제도 덕분에 부부 수급자는 2019년 35만 5천 쌍에서 2024년 11월 말 기준 77만 4964쌍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초 월 300만 원 넘는 개인 수급자 첫 탄생
고액 연금의 사례는 부부 수급자뿐만이 아니다. 국민연금 도입 37년 만인 올해 1월에는 월 300만 원 이상 받는 개인 수급자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 수급자가 고액 연금을 받게 된 배경에는 제도 초기 높았던 소득대체율 혜택과 30년 이상의 장기 가입 기간이 있었다.

특히 ‘노령연금 연기제도’를 활용해 본래 수령 가능한 연령보다 5년 늦춰 연금을 받기 시작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연기 제도는 수령 시기를 최대 5년까지 늦추면 연기 기간에 따라 연 7.2%(월 0.6%)씩 연금액이 증가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대다수 수급자는 ‘최소 생활비’도 감당 못해
이처럼 일부 고액 수급자 사례가 주목받고 있지만, 서민들이 직시한 현실은 매우 다르다.

국민연금공단의 ‘2024년 11월 기준 국민연금 통계’에 따르면, 월 200만 원 이상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4만 9374명으로 전체의 0.7%에 그친다. 특히 이 중 98.2%가 남성이며, 여성은 1.8%에 불과했다.
2024년 11월 기준 전체 수급자의 평균 수급액은 월 65만 6494원으로,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노후 최소 생활비(136만 1천 원)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러한 현실은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을 온전히 보장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사실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부부 합산 월평균 연금액도 2019년 76만 3천 원에서 2024년 11월 말 108만 1668원으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적정 노후 생활을 유지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 시행 초기 70%였던 소득대체율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기금고갈 우려에 따라 단계적으로 하락하여 2025년에는 41.5%까지 떨어질 예정이어서 가입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희망적인 점은 장기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월 200만 원 이상 수급자가 2018년 첫 등장 이후 2023년 1만 781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연금 수령액을 늘리기 위해서는 가능한 오래 가입하고, 개인 상황에 맞게 연금 연기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대비가 어려운 만큼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다양한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결국 고액 수급액을 받는 소수와 생활비조차 충당하기 어려운 다수가 공존하는 현실은 개인의 노후 준비와 함께 국민연금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절실함을 시사하고 있다.
20년만 지나봐라 받는사람 내는사람 비율이 수지타산으로 안맞아
ㅋㅋㅋㅋㅋㅋ 미래세대는 비명을 지를텐데 좋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