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2년 만에 최대 폭
내년 초 일부 완화 가능성 제기

“1억을 맡기면 꽤나 큰 이자가 들어오겠지?” 하지만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3.4%~3.5% 수준에 머물며, 한 달 이자는 겨우 30만 원을 간신히 넘겼다.
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예금 이자율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반면, 대출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예대금리차가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예금 금리 하락, 1억 원 맡기면 한 달 이자 25만 원 남짓
현재 주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1%~3.2% 수준이다. 1억 원을 예금했을 때 한 달 동안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약 25만~26만 원이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의 경우, 정기예금 금리가 연 3.5%로 가장 높지만, 1억 원 예치 시 한 달 이자는 29만 1,666원에 그친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3.2%로, 이자는 26만 6,666원 수준이다. 문제는 이마저도 세금 공제 후 실제 수령액은 더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자소득세 15.4%를 공제하면 실수령액은 약 22만 5,599원에서 23만 원 선이다.
대출 금리는 오르고 예금 금리는 내려…왜?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예금 금리도 자연스럽게 낮아졌지만, 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주요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대출금리에 가산금리를 덧붙인 영향으로, 대출 금리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11월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1%~1.27%로, 약 2년 만에 최대 폭이다.
이로 인해 은행들의 예대금리차 확대는 “이자 장사를 위한 조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 “내년 초엔 상황 나아질 수도”
현재 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하가 계속되고 있지만, 내년 초에는 일부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에는 대출 관리 압박으로 인해 금리 조정이 어렵지만, 내년 초에는 대출 금리가 인하되면서 예대금리차도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체감되는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낮은 환경에서 이자 수익에 의존하기보다 다른 금융 상품을 병행 투자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3프로 1년이면 한달에 25만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