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는 시기, 정부가 주요 식품기업들과 손잡고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섰다. 라면, 식용유, 밀가루, 두부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이 최대 75% 할인되며,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전반에서 동시 진행돼 실질적인 물가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설 명절 대비 민생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4,957개 품목에 대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2월 한 달간 진행되며, 정부는 1월 29일부터 2월 16일까지 19일간 566억원을 투입해 집중 지원한다.
이번 할인 행사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정부와 식품업계가 장기간 협력해온 원가 부담 완화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즉석밥 75%, 라면·김치 50%… 품목별 할인율
할인 폭이 가장 큰 품목은 즉석밥과 즉석식품으로 최대 75% 할인된다. 농심, 오뚜기, 팔도 등 주요 라면 제조사는 라면류를 최대 50% 할인하며,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김치류를 최대 55% 할인 판매한다. CJ제일제당은 밀가루, 두부, 소시지, 햄, 돈까스를 최대 50%, 장류와 조미료는 50% 할인한다.
음료 부문에서는 오리온이 생수를 최대 50% 할인하고, 롯데칠성음료와 동서식품은 커피와 탄산음료를 최대 50% 할인한다. 남양유업, 빙그레, 매일유업 등 유제품 3사는 음료와 커피류를 50% 할인하며, 풀무원은 만두와 간편조리식을 최대 30% 할인하고 2개 구매 시 추가로 1만원을 할인한다.
15개 대기업 총출동, 온·오프라인 전방위 할인
이번 행사에는 농심, 오뚜기,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샘표식품, 오리온, 동서식품, 롯데웰푸드, 해태제과식품, 롯데칠성음료, 팔도, 남양유업, 빙그레, 매일유업 등 국내 주요 식품기업 15개 사가 참여한다. 유통채널별로는 편의점의 할인 폭이 가장 크고, 대형마트, 이커머스 순으로 할인율이 적용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식품업계와 원가 부담 완화와 물가 안정을 위해 협력해왔으며, 이번 할인 행사는 그 성과를 국민 체감형 혜택으로 연결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역대 최대 규모, 사과·한우·계란도 공급 확대
정부의 설 대책은 가공식품 할인에 그치지 않는다. 농식품부는 사과, 배, 한우, 계란 등 10대 성수품을 설 3주 전부터 평시 대비 1.7배(17만 1천톤) 확대 공급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1월 29일부터 2월 16일까지 설 성수품 13개 품목을 최대 40% 할인한다. 농협은 정부 할인 외에 추가로 최대 65% 특별 할인 행사를 신규 추진하며, 고령 1인 가구 등 취약계층에는 난방유를 리터당 30원 할인 공급한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설 명절을 맞아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는 시기에 맞춰 식품기업들과 함께 대규모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도 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전반에서 동시 진행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물가 인하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너무 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