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란 동네가 없어진다”…지방소멸 ‘우려’ 속 출생아 수 1위 지역은?

출생아 ‘찔끔’ 반등에도 인구감소 가속
시군구 5곳 중 1곳 출생아 100명 이하
출산율
출처 – 연합뉴스

“우리 동네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들은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강원도 영양군의 한 주민이 털어놓은 말이다. 실제로 이 지역의 작년 출생아 수는 5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5곳 중 1곳에서 연간 출생아 수가 100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지방소멸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 간 출산율 격차는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인구 오너스’ 현실화…자연감소·인구이동 맞물려 쏠림 가속

출산율
출처 – 연합뉴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3년 전국 264개 기초자치단체 중 52곳에서 출생아 수가 100명 이하를 기록했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 27곳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강원도와 전남이 각각 8곳, 경북과 경남이 각각 9곳으로, 지방 곳곳에서 신생아 수가 급감하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출생아 수 감소와 함께 인구 자연감소 현상도 지방을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출산율
출처 – 연합뉴스

경상북도의 경우 지난해 1만300명이 태어난 반면 2만5천300명이 사망해 1만4천900명의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경상남도 역시 1만3천800명의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이러한 추세는 전남, 전북, 충남, 강원 등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구 이동 통계는 이러한 지방소멸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로 6만4천명, 인천으로 2만6천명의 인구가 순유입된 반면, 대부분의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

젊은 인구의 수도권 집중은 지방의 고령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출산율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화성시의 사례다. 화성시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전국 최다 출생아 수를 기록했다.

작년 화성시의 출생아 수는 7,200명으로, 경기도 전체 출생아 수의 10%를 상회한다. 합계출산율도 1.01명으로 전국 평균(0.75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적극적인 출산지원 정책과 젊은 인구 유입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출산율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단순한 출산장려금 지원을 넘어 일자리, 교육, 주거 등 종합적인 정주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복수주소제 도입 등 새로운 시도들이 추진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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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출산율을 출생율이랑 혼용해서 쓰니까 이런 웃기지도 않는 기사가 나오지 서울은 인구가 계속 유입이 될뿐이지 출산율 자체는 이미 박살나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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