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 속 경기침체 속
복권 판매액 매년 증가세

“이제는 월급으로는 희망이 안 보여요. 매주 복권을 사는 게 유일한 즐거움이 됐죠.” 서울에 사는 40대 직장인 김모 씨의 말에는 깊은 한숨이 묻어났다.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서민들이 늘면서, 단돈 1000원으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복권업계는 전반적인 소비 침체 속에서도 유일하게 호황을 누리며 매출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조작 논란, 낮은 당첨금에도 판매 예상액은 7조6879억원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복권 판매액은 3조61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이는 2020년부터 이어진 꾸준한 상승세의 연장선으로, 올해 연간 판매액은 7조687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즉석복권의 경우 2015년 1696억 원이던 판매액이 지난해 8946억 원으로 폭증해 427.3%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복권은 전통적으로 ‘불황형 상품’으로 분류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복권 열풍은 과거의 경제 위기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19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오히려 복권 판매가 감소하거나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복권 구매 증가세가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닌,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무너진 현실에 대한 서민들의 절박한 대응이라고 분석한다.
통계청의 ‘2017~2022년 소득이동통계’는 이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022년 기준으로 소득 계층이 상향 이동한 비율은 고작 17.6%에 그쳤다.
특히 저소득층의 상향 이동은 더욱 어려워져, 빈곤의 고착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복권은 많은 이들에게 유일한 계층 이동의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복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만큼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2023년 3월의 로또 2등 대거 당첨 사태는 조작 의혹을 불러일으켰고,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당첨금액은 실질적인 ‘인생 역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1969년 제1회 주택복권의 1등 당첨금으로 서울의 집을 살 수 있었던 것과 달리, 현재 로또 1등 당첨금으로는 강남 아파트 한 채 구입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복권 판매액의 급증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복권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계층 이동성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조두로 밤송이도 까는 따따리당이
집권하면 됨.
조작되는로또그래도되고싶다
ㅈㅈ되는로또그래도되고싶다
조적되는로또그래도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