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이닉스 올라도 답 없어요” 코스피 급등에도 중년층 절반은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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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등에도 54.6% 손실
40·50대 10명 중 6명 마이너스
60대 평균 1369만원 손실 최대
Losses despite KOSPI surge
코스피 급등에도 개인 투자자 절반이 손실 (출처-연합뉴스)

“코스피는 오르는데 내 계좌는 왜 빨간색이죠?”

코스피 지수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너나 할 것 없이 주식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주식을 통해 수익을 올린 개인 투자자는 50%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후를 대비해 투자를 시작한 40~60대 중장년층이 큰 손실을 입으면서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중년층 절반 이상 손실…노후자금까지 흔들

코스피 급등에도 개인 투자자 절반이 손실 (출처-연합뉴스)

NH투자증권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식 잔고를 보유한 240만 명 가운데 손실을 본 투자자는 131만 명에 달했다. 전체의 54.6%로, 수익을 낸 투자자보다 오히려 손실자가 많았다.

이날은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4100선을 돌파한 날이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것과 달리, 실제 투자 성적은 반대였다. 손실을 본 이들의 총 피해액은 약 12조2000억원에 이르렀고, 1인당 평균 손실액도 931만원에 달했다.

특히 50대와 40대의 손실률이 각각 60.1%, 59.7%로, 두 집단 모두 10명 중 6명이 손해를 본 셈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중년층은 노후자금을 투자금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손실이 현실적 충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고점 매수의 후폭풍…카카오·2차전지주 집중 손실

코스피 급등에도 개인 투자자 절반이 손실 (출처-연합뉴스)

손실 계좌에서 가장 많은 타격을 입힌 종목은 포스코홀딩스였다. 전체 손실액 중 2.7%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와 금양,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도 손실 비중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카카오는 투자자 수가 15만 명을 넘었고, 손실 계좌 보유자 중 8.5%가 해당 종목을 담고 있었다.

2021년 고점이던 16만원 선에 매수한 뒤 주가가 6만원대로 내려앉자, 많은 투자자들이 회복을 기다리며 여전히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2차전지주와 같이 한때 주목받았던 테마주에 고점에 진입한 투자자들이 쉽게 매도하지 못하고 있다”며 “회복을 기대하며 버티는 전략이 오히려 손실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금 많을수록 손실도 커

코스피 급등에도 개인 투자자 절반이 손실 (출처-연합뉴스)

한편 투자 규모가 클수록 손실률도 높았다. 3억원 이상 투자한 투자자들 중 62%가 손해를 입었고, 1억~3억원 투자자 역시 57.9%가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

여유 자금을 넣었다기보다는 노후자금, 대출금까지 동원된 경우가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령대별 손실 규모 역시 투자 규모와 비례했다.

60대 이상은 1인당 평균 1369만원, 50대는 1257만원, 40대는 929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 경험이 적은 20대와 미성년층의 평균 손실액은 각각 215만원, 153만원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이처럼 지수 급등이라는 외형적 지표와 달리, 실제 투자자들의 체감은 차갑기만 하다. 특히 ‘잃지 않는 투자’를 강조하던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됐다는 점에서,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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