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중국에 전부 뺏긴다” 난리더니…LG도 비장의 한 수 있었다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격차에 위기감
1조 2천억 원 투자로 OLED 경쟁력 강화
중국의 추격 속 차별화 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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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디스플레이 OLED 투자 / 출처: 연합뉴스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거센 추격에 한국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위기감 속에서 LG디스플레이가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리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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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선두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산업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좁혀지는 격차, 중국의 빠른 추격

한국과 중국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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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디스플레이 OLED 투자 / 출처: 연합뉴스

지난 4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국적별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은 33.1%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반면, 중국은 50.8%로 2.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한국이 강점을 보이던 OLED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이다. 한국은 지난해 67.2%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6.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33.3%로 7.6%포인트 상승하며 한국과의 격차를 33.9%포인트로 좁혔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의 스마트폰 OLED 점유율은 전년 대비 9%포인트 급감한 62.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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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디스플레이 OLED 투자 / 출처: 뉴스1

이는 중국 내 자국 부품 채용 확대 정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의 과감한 1조 투자 결정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LG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투자 결정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 2천600억 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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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디스플레이 OLED 투자 / 출처: 연합뉴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 중 조 단위 대규모 투자를 공식화한 첫 사례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가 2027년 6월까지 약 2년간 진행될 예정이며, 재무구조 개선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해 반전의 기반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 기술과 제품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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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량 확대가 아닌 기술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중국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전략적 선택은 이미 한국 패널업체들의 OLED 매출 비중이 2021년 69%에서 2024년 82%로 크게 증가한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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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디스플레이 OLED 투자 / 출처: 연합뉴스

미중 갈등 속 디스플레이 산업 전망

LG디스플레이의 투자 결정과 함께 디스플레이 업계는 미중 갈등이라는 새로운 변수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동욱 KDIA 부회장은 “글로벌 점유율 고착화를 탈피하기 위해 미중 갈등 속에서 듀폰, UDC 등 미국 기업과의 협력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OLED 고효율 가전교체 지원사업 등 내수진작과 세액공제 이월기한 연장, 직접환급제 등 국내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특별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의 과감한 투자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얼마나 강화할 수 있을지, 그리고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떤 성과를 이룰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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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청소기 성능 다시
    며칠만 부러지더라
    그러면서 가격올려서
    카드 소비 부추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