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끝이 아니었다”…비싼 돈 주고 산 고객들 ‘두려움’에 떠는 이유

디올·티파니 이어 까르띠에까지
고객 정보 줄줄 새고…신뢰는 바닥으로
금융정보 빠졌지만, 2차 범죄 우려 커져
명품
명품 브랜드의 개인정보 유출 / 출처 : 연합뉴스

SK텔레콤 가입자 전원의 개인정보가 해킹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엔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해킹 피해를 입었다. 통신사에 이어 명품업계까지 뚫리면서 “대체 안전한 곳이 어디냐”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니까 더 믿었는데, 이젠 어디도 못 믿겠다.”

까르띠에로부터 갑작스럽게 메일을 받은 소비자들은 혼란을 감추지 못했다. 고급 브랜드를 향한 신뢰는 무너지기 시작했고, 고객들은 자신의 정보가 어딘가에서 악용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였다.

디올, 티파니에 이어 까르띠에까지 해킹 피해를 입으며, 고가 브랜드를 겨냥한 사이버 범죄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한 줄기처럼 새는 고객 정보…잇따른 해킹에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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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의 개인정보 유출 / 출처 : 연합뉴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는 최근 자사 시스템에 권한 없는 제3자가 무단 접근해 일부 고객 정보를 가져간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실은 고객들에게 안내 메일을 통해 공지됐으며, 해킹 대상 정보에는 이름과 이메일, 거주 국가, 생년월일 등이 포함됐다.

까르띠에는 “신속한 대응으로 보안 조치를 강화했으며, 외부 보안 전문가와 협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신용카드와 비밀번호 등 금융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비슷한 일이 디올과 티파니에서도 일어났다. 디올은 해킹 발생 사실을 홈페이지에 고지하며 고객 정보 일부가 외부에 노출됐다고 인정했지만, 정보보호 책임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는 신고하지 않아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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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의 개인정보 유출 / 출처 : 연합뉴스

현행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에게 영향을 미친 경우 해외 법인의 행위라도 KISA 신고 대상이다.

“신뢰의 상징이던 명품, 이제는 보안의 구멍?”

명품 해킹 사고는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업계 전반에 불신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고객 이름, 연락처, 구매 이력 등 민감한 데이터를 대량 보유하고 있어 해킹이 발생할 경우 스팸이나 사기, 피싱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금융정보가 빠져나가지 않았더라도 고객 입장에서는 이미 피해가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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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의 개인정보 유출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명품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신뢰와 프라이버시가 상품 가치를 좌우하는 업계다. 해킹은 브랜드 이미지를 근본부터 흔들 수 있고,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

여러 브랜드가 연이어 피해를 입은 지금, 이는 특정 업체의 문제를 넘어 업계 전체의 보안 수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올처럼 신고 의무를 다하지 않거나, 사건 후에야 뒤늦게 공지하는 방식은 브랜드 신뢰에 치명타를 입힌다.

당장 2차 피해를 걱정하는 고객들의 불안은 커지는데, 브랜드 측의 대응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해킹은 단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라며, 업계 전반에 걸친 체계적 보안 강화와 더불어, 해킹 발생 시 투명하고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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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젠개인정보 유통 특별이 생각마라 본인이 똑똑하면 안당한다 문제없다
    국방부 덩부도 6툴리는 마당에 일개기업 이야 껌이지…너무 욕하지마라 기업들 불쌍타

  2. 제조원가 7만원 짜리를 350만원에 사는 호구들이 폼재고 사는 세상! 웃기지.

  3. 노력 안해서 가난한 애들이 명품 사면 원가 얼마 호구 찾는데 돈 많으면 그런거 신경 안쓰고 그냥 산다 뭔 열등감이 그리 많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