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뒤집어진다”, “이게 실현될 줄이야”…천지개벽 예고에 ‘활짝’

정부, 부산·대전·안산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발표
부산진역-부산역 구간 1조 4천억 원 투입
2030년 이후 착공, 도시 단절 해소 기대
부산
부산 철도 지하화 /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100년이 넘도록 부산 도심을 가로지르며 도시 발전을 가로막았던 철길이 마침내 지하로 들어간다.

정부가 19일 부산과 대전, 경기 안산 등 3개 지역을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하면서 도시 재생의 새로운 장이 열릴 전망이다. 총 사업비만 4조 3천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부산, 도시 분断 100년 역사 ‘청산’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대상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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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철도 지하화 / 출처: 국토교통부

부산의 경우 부산진역에서 부산역까지 2.8km 구간이 선정됐다. 이 구간은 데크로 덮어 상부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축구장 52개 크기인 약 37만㎡의 부지가 새롭게 조성되며, 사업비는 1조 4천억 원이 투입된다.

민간자본으로 추진되는 도시 혁신

이번 사업의 특징은 정부 재정 지원 없이 철도 상부와 주변 부지 개발을 통해 사업비를 충당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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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철도 지하화 / 출처: 뉴스1

국토부는 선도사업지로 선정된 3개 지역에 대해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무리가 없는 적정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각 지자체도 재원이 부족할 경우 보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2030년 이후 첫 삽, 장기 프로젝트 ‘시동’

철도 지하화 사업은 장기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부산의 경우 기본계획 수립(2025~2026년)과 설계(2027~2029년) 과정을 거쳐 2030년 이후에야 데크 시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부 개발과 부지 조성, 분양은 2031~2037년경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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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철도 지하화 / 출처: 연합뉴스

1905년 경부선 개통 이후 부산 도심을 갈라놓았던 철길은 도시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특히 중구와 동구 일대의 단절로 인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어려웠고, 철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도 도시 환경을 해치는 주된 요인이었다.

부산시는 2009년부터 도심철도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들과 함께 100만 명 국민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철도 지하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사업은 북항 재개발과 연계돼 추진되며, 동남권 국제 교류와 금융, 관광 기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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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철도 지하화 / 출처: 뉴스1

한편 서울의 경우 서울역~용산역 구간 철도 지하화가 거론됐으나 이번 선도사업 지역에서는 제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은 기존 철도 운행 문제를 고려해야 하며, 검토할 사안이 많아 아직 최종 노선을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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