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방문 중 계엄령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자국민들 향해 안전 확인 메시지 발표
“대통령과 대표단은 전혀 위험하지 않다”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이던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측이 신속하게 자국민들을 향해 안전을 확인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11년 만의 한국 방문에서 예상치 못한 계엄령 사태를 직접 목격하게 된 상황이었다.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 3일 한국 방한
한반도의 0.95배 크기인 중앙아시아의 내륙국가 키르기스스탄의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3일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정상회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회담을 빨리 끝내고 오찬을 갖자’며 일정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로부터 약 12시간 후, 자파로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바로 얼마 전까지 악수를 나누었던 윤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11년 만의 방한, 비상계엄 선포
이에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측은 신속하게 상황 파악 후 대처에 나섰다.
아스카트 알라고조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자국 매체 24.kg를 통해 “마지막 공식 일정을 막 끝마쳤다”며 “4일 대표단은 예정대로 키르기스스탄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대통령과 대표단은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의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방한이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정무, 교역·투자, 개발협력, 기후·환경, 에너지·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키르기스스탄 외교부는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별도의 성명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최대한 경계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정치적 성격을 띤 행사를 포함해 모든 대규모 행사에 참여하지 말아 달라”며 자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했다.
나라를 살립시다 탄액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