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한국산? “요즘 누가 해요”…중국에 뒤처지더니 난리 났다

장기 불황에 엔씨소프트 대규모 구조조정
‘게임 강국’ 한국 게임 산업 위기
한국 게임
게임 업계 장기 불황 / 출처: 연합뉴스

“한국 게임은 이제 재미없어요. 다 비슷비슷하고 결제 유도만 심해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요.”

한때 ‘게임 강국’으로 불리며 세계 시장을 주름잡던 한국 게임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이 급감한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대규모 구조조정 한파까지 몰아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에만 55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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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장기 불황 / 출처: 연합뉴스

엔씨소프트, 희망퇴직 400명 이상 승인

특히 충격적인 것은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의 몰락으로, 지난 3일 엔씨소프트는 500여 명의 희망퇴직 신청자 중 90% 이상을 승인했다.

이로 인해 본사 인력이 1000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8% 급감하고, 올해 3분기에만 14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결과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계열사 정리와 지분 매각에 나서는 등 게임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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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장기 불황 / 출처: 연합뉴스

이러한 추락의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의 급격한 시장 변화가 있다.

팬데믹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특수를 누리며 2019년 15조 5,7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국내 게임 산업은 엔데믹 전환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한국 게임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상실이다.

윤태진 연세대 교수는 “게임사들이 게임성이나 사용자 서비스 강화보다는 단기 수익을 위한 결제 유도에만 집중했다”며 “이는 소비자 불신으로 이어졌고, 게임사의 근시안적 태도가 현재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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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장기 불황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비결은?

반면 2023년 중국 게임 시장은 약 55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95% 성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특히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는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의 29%를 장악하고 있다.

중국의 성공 비결은 다양성과 혁신으로, 개발비가 적고 진입장벽이 낮은 미니게임 시장을 활성화하고 e스포츠 산업을 적극 육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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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장기 불황 /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 동남아시아, 중동, 라틴 아메리카 등 적극적인 신흥 시장 개척 위기 속에서 한국 정부는 뒤늦게나마 규제 완화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2024~2028)’을 통해 온라인게임 과몰입 예방조치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게임물 등급분류 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치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게임 산업의 회생을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와 함께 업계의 자발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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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장기 불황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단순한 매출 증대가 아닌 게임성과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인데, 이는 게임 강국의 위상을 되찾고, 중국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필수 과제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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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ㅋ좌파언론거리는 정신 못차린20% 댓글알바 돌아다니네. 지금 집권당이 누군데ㅋㅋ펙트 조금만 틀려도 압수수색 기자 검찰수색 해버리는데. 전두환이도 안하던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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