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알았지”, “한국인 관광객들 우르르”…180도 달라진 분위기에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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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일본 사랑,
지진설과 폭염 넘어선 회복세
엔저·증편, 추석이 겹쳤다
일본
일본행 수요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일본행 하늘길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7월에는 ‘대지진설’과 기록적인 폭염으로 주춤했지만, 8월 들어 여객 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불안을 떨쳐냈다.

한국은 휴가철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했지만, 같은 시기 홍콩은 불안을 이기지 못하고 수요가 줄어드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불안과 폭염을 이긴 8월 반등, 홍콩과는 달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8월 일본 국제선 여객은 227만 2538명으로 전년보다 10.9% 늘며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행 수요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단 한 달 전인 7월에는 207만 명으로 줄며 2022년 이후 처음 감소했는데, 그 배경에는 7월 대지진설과 118년 만의 폭염이 있었다.

그러나 성수기가 본격화된 8월에는 불안감보다 휴가 수요가 더 크게 작용하면서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일본행 여객이 1771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 흐름을 만들었다.

같은 불안 요인에도 각국의 반응은 달랐다. 홍콩에서는 대지진설이 확산되자 실제로 항공 수요가 줄어들었고, 현지 항공사들은 일본 소도시 노선을 감축하거나 9월부터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은 7월 잠시 위축됐지만 8월부터 곧장 반등했다. 가격 메리트와 휴가철 특수가 불안을 압도했고, 일본 노선은 다시 기록을 새로 쓰기 시작했다.

환율과 증편이 만든 가속도

일본행 수요 증가 / 출처 : 뉴스1

이 흐름을 뒷받침한 건 환율과 좌석 공급이었다. 6월 이후 100엔당 원화가 940원 안팎을 유지하며 상반기 평균 950원보다 낮아지자 체감 비용이 줄었다.

지난해 800원대와 비교하면 오른 수준이지만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여전히 부담이 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항공사들의 증편이 겹치며 수요를 더욱 자극했다.

업계는 환율 안정과 좌석 확대가 쇼핑 중심의 일본 여행 특성과 맞물리며 수요를 빠르게 끌어올렸다고 분석한다.

한국인의 일본 사랑은 단순한 계절적 반등을 넘어 구조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행 수요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2024년 한 해 한국인의 일본 방문은 약 882만 명으로 역대 최대였고, 전체 외국인 방문자 중 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도시 신규 취항과 쇼핑·먹거리 중심 수요는 비수기에도 꾸준히 이어졌다.

업계는 올해 일본 국제선 여객이 처음으로 2500만 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러나 7월 사례에서 확인됐듯 루머나 기상 변수는 언제든 수요를 흔들 수 있는 위험요인이다. 일본 기상청이 근거 없다고 못 박은 대지진설조차도 실제 여행 패턴을 바꾸는 데 영향을 줬다.

결국 기록적인 성장세 뒤에는 안전과 신뢰라는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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