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국 선박 엔진 수입액, 5억 9,500만 달러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차관 한국 ‘빅3’ 조선소 방문
“한국 엔진이 필요합니다” 세계 최대 조선 시장인 중국이 한국산 선박 엔진을 찾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9월 중국의 한국 선박 엔진 수입액은 5억 9,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한국산 엔진의 기술력이 입증되면서 인도를 비롯한 각국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공장 가동률 146%… ‘한국산’ 찾는 세계
HD현대중공업의 엔진기계 공장이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은 14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p 높아진 수치다. 실제 생산능력을 웃도는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는 의미다.
HD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은 세계 시장 점유율 35%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마린엔진, 한화엔진은 함께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다.
특히 올해 11월까지 수주액은 31억 8천만 달러로 목표치의 138%를 달성했다.
친환경 기술로 세계를 압도하다
한국 조선업계가 주목받는 핵심은 친환경 기술력이다. 이중연료 엔진과 메탄올 연료 엔진 기술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메탄올 대형 엔진 분야에서만 세계 발주 물량의 40%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조선사들이 한국산 엔진을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주사들은 선박 품질을 높이기 위해 중국 조선사에 한국 엔진 사용을 직접 요청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이 수입하는 선박 엔진의 70%가 한국산이다.
인도까지 ‘한국 기술’ 배우기 나서
한국의 조선 기술력은 인도까지 매료시켰다. 인도 정부는 2047년까지 세계 5위권 조선업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티케이 라마찬드란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사절단이 한국의 ‘빅3’ 조선소를 잇달아 방문했다.
방문단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아 기술 이전과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인도는 현재 1,500척인 선대를 2,500척까지 늘릴 계획이지만, 현지 조선소는 28곳에 불과해 한국의 기술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조선업에 종사자들이 줄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리 차지한지 오래되어서 기술은 다 빼가고 불량율 높아질까봐 이게 걱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