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성들 사로잡더니 “프랑스도 제쳤다”… 업계 ‘활짝’

한국 화장품 미국 수출 1위 등극
일본서도 매출 최고 기록
뛰어난 제품력으로 글로벌 확장
K뷰티
K뷰티 대미 수출액 1위 / 출처: 연합뉴스

“우리 화장품이 프랑스까지 앞섰다니, 정말 놀랐어요.”, “K팝에 이어 K뷰티도 세계를 정복하는 시대가 왔네요.”

한국 화장품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프랑스를 제치며,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가고 있다.

K뷰티, 미국을 사로잡다

K뷰티는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열풍을 타고 세계로 뻗어나가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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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대미 수출액 1위 / 출처: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은 31일(현지시간)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지난해 대미 화장품 수출액이 17억 100만 달러(약 2조 5천억 원)를 기록해 프랑스(12억 6천300만 달러)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업계는 틱톡과 레딧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판촉과 코스트코, 아마존 등과의 제휴를 통해 미국 내 입지를 확대해 왔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한국콜마는 북미 수요 증가에 대응해 미국에 두 번째 공장 운영을 준비 중이며, CJ올리브영은 지난해 해외여행객 대상 매출이 140% 증가한 데 힘입어 미국 내 첫 전문 매장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수출된 한국 화장품 규모는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로,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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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대미 수출액 1위 / 출처: 연합뉴스

일본 시장에서도 승승장구

한국 화장품은 미국뿐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일본향 한국 화장품 수출 금액은 8.4억 달러(약 1조 928억 원)로 2023년 대비 26.0% 성장했다.

일본향 화장품 수출 금액이 8억 달러를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현지화 제품 출시 등의 전략 범위 확대로 카테고리 확장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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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대미 수출액 1위 / 출처: 연합뉴스

특히 일본 시장은 젊은 세대의 소비 패턴 변화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외국 브랜드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의 박은정 연구원은 “한국 브랜드가 미국과 일본의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각각 22%, 4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ODM 경쟁력이 글로벌 성장 견인

이처럼 수출이 늘고 있는 배경엔 보이지 않는 기술력, 바로 ODM 기업들의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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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대미 수출액 1위 / 출처: 연합뉴스

한유정 연구원은 “뛰어난 제품 퀄리티, 낮은 최소 주문 수량, 짧은 리드타임, 철저한 납기 준수, 혁신적인 신제형 개발을 통해 글로벌 화장품 ODM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술력 덕분에 중국과 일본 브랜드들은 아직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현재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들의 부흥이 제품력에 기반한 만큼, 제품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세계 시장에서 눈에 띌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끌고 있다. 자문업체 MMP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업체 인수합병(M&A)은 지난해 18건으로 기록적 수준이었으며, 한국 화장품에 대한 사모펀드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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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대미 수출액 1위 / 출처: 연합뉴스

업계는 대미 수출의 강한 성장세를 볼 때 올해에도 M&A 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뷰티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한국의 위상이 단순한 뷰티 트렌드를 넘어 글로벌 산업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고 평가한다.

K뷰티의 전 세계적 성장세가 앞으로도 얼마나 더 이어질지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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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앞으로 갈수록 한국제품들 뿐만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최고가 될겁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근성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