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충돌에 국제유가 불붙었다”…3월 58% 상승, 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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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에너지 시장을 직격하면서 한국의 수입 물가가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월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3월 수입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2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2020년=100)는 145.39로 1월(143.74)보다 1.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2% 오른 수치로,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째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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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한 달 새 10.4% 급등…원유·제트유가 상승 주도

수입 물가 상승의 핵심 원인은 국제 유가의 급등이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1월 배럴당 61.97달러에서 2월 68.40달러로 한 달 새 10.4% 뛰었다. 품목별로는 원유(9.8%), 제트유(10.8%), 나프타(4.7%)가 큰 폭으로 올랐으며, 중간재인 석탄·석유제품(4.8%)과 원재료 광산품(4.4%)도 수입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은행 이문희 물가통계팀장은 “2월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지만, 미국과 이란의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오른 영향으로 원화 기준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하락이라는 물가 완충 요인에도 불구하고 유가 급등이 이를 상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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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유가 58.6% 폭등…환율까지 동반 상승

문제는 3월 이후다. 2월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을 계기로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3월 1일부터 13일까지 58.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 월평균보다 1.4% 상승하며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는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이 팀장은 “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으로 3월 수입 물가에 상방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급 효과를 경고했다. 한국은 원유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에너지 가격 충격에 더욱 취약하다. IMF·OECD 분석에 따르면 해운비가 50% 상승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4분기 후 소비자물가를 약 0.2%포인트 끌어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소비자물가 전이 가능성…최고가격제가 ‘방파제’

수입 물가의 소비자물가 전이 여부도 주목된다. 이 팀장은 “국제 유가 오름세는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중심으로 소비자물가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3월 13일부터 시행된 최고가격제로 소비자물가 오름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148.98로 전월(145.86) 대비 2.1% 상승하며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5.4%)와 농림수산품(4.8%)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104.25)는 전년 대비 13.0% 오르며 수출 여건 개선을 보였고, 소득교역조건지수(135.41)도 31.8%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충격이 일시적 비용 상승에 그치지 않고 환율 상승 기대와 맞물릴 경우 구조적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으로 고착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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