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는 내가 너무 많은 음식을 주문했나 했지만, 결국 모두가 맛있게 먹었다”, “매웠지만 정말 맛있었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지난 8월 독일의 축구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이 1900년 창단 이후 124년 만에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해 팬들과 만났다.
당시 김민재의 동료이자 바이에르 뮌헨의 핵심 선수 요주아 키미히는 한국을 방문한 동안 김민재가 대접한 한국 요리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독일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한국 도착 후 뮌헨 선수들과 구단 직원들을 자신의 바비큐 파티에 초대했고, 키미히는 이 자리에서 한국 음식을 처음 접했다.
키미히는 “처음에는 내가 너무 많은 음식을 주문했나 했지만, 결국 모두가 맛있게 먹었다”며 “매웠지만 정말 맛있었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자신의 동료들에게 한국식 바비큐와 김치를 소개하며, 한국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내 조국의 음식을 동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K-콘텐츠와 결합해 전 세계인의 사랑 한 몸에 받는 K-푸드

K-푸드는 이제 단순한 음식 문화를 넘어 K-콘텐츠와 결합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K-푸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던 시기, ‘오징어 게임’, ‘기생충’ 같은 K-드라마와 영화가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 음식도 자연스럽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외국인들은 한국 드라마나 영화, K-팝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에서 자주 등장하는 식사 장면을 통해 한국 음식을 알게 되었다고 전한다.
특히 한국에서 시작된 ‘먹방’(Mukbang) 콘텐츠는 전 세계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K-푸드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2022년 농림축산부 조사에 따르면, 한식을 경험한 세계인들의 만족도는 94.5%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 대비 3.5% 상승한 수치로, 건강식과 보양식, 즉석요리 등 다양한 매력 덕분에 K-푸드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사랑에 힘입어 올해 들어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특히, 라면, 과자, 음료, 쌀 가공식품 등 주요 품목들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K-푸드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역대 최대 수출 실적 달성한 농식품 수출액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9개월 동안 농식품 수출액은 9조 6천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수치로, 73억750만 달러에 달한다. 수출액 상위 품목인 라면, 과자류, 음료, 쌀 가공식품은 모두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K-푸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라면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9.6% 증가한 9억3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남미 지역의 수출 증가율이 두드러졌으며, 멕시코로의 수출이 무려 122.6% 상승했다. 과자류와 음료 역시 각각 15.5%, 13.6%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냉동 김밥, 즉석밥, 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은 41.6%나 늘어났다.

이처럼 K-푸드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에는 K-드라마, K-팝 등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이 컸다. K-콘텐츠를 통해 한국 음식을 접한 세계인들이 K-푸드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과 중국 대형 유통매장 입점을 통해 앞으로 더 큰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