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엔 꿈도 못 꿨는데”… 지구 반대편서 들려온 ‘반가운 소식’

한국 쌀로 아프리카 식량위기 해결 모색
K-라이스벨트 목표 초과 달성
원조받던 나라, 원조하는 나라로
K라이스벨트
K라이스벨트 목표 초과 달성 / 출처: 연합뉴스

“우리가 예전에 굶주렸던 나라에서 이제는 다른 나라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다니 자랑스럽습니다.”

한국전쟁 후 국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60여 년 만에 다른 나라를 돕는 유일한 국가가 된 한국의 선한 영향력이 지구 반대편까지 퍼지고 있다.

가난했던 과거를 딛고 이제는 아프리카 대륙에 희망의 씨앗을 심는 대한민국의 놀라운 여정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목표 초과 달성한 K-라이스벨트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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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이스벨트 목표 초과 달성 / 출처: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27일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아프리카 7개국에서 목표보다 19% 증가한 벼 종자 3562톤을 수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업 첫해였던 2023년(2321톤)보다 53% 증가한 놀라운 성과다.

이 프로젝트는 세네갈, 감비아, 가나, 카메룬, 우간다, 케냐, 기니 등 아프리카 7개국을 대상으로 벼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수확량이 많은 벼 종자를 현지 농가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평균 생산성도 헥타르당 4톤으로 전년 대비 8%, 현지 품종보다는 67% 높게 나타나 그 효과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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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이스벨트 목표 초과 달성 / 출처: 연합뉴스

수확한 종자는 현지 농가와 취약계층에 제공되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식량 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돕는 한국의 선진적인 국제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확장되는 한국의 식량 지원

정부는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를 아프리카 남부지역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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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이스벨트 목표 초과 달성 / 출처: 연합뉴스

지난해에는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짐바브웨, 앙골라 등 4개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종자 중심의 프로젝트를 쌀 가공 및 유통 산업 지원, 농촌 생활환경 개선으로 연계해 종합적인 농업·농촌 개발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 기니비사우 등 새로운 국가들도 K-라이스벨트 사업 참여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이들 3개국에 대한 현지 타당성 조사를 이미 마치고 본격적인 협력을 준비 중이다.

시에라리온 농업식량안보부 자카리아워 아흐메드 잘로 국장은 “이번 종자 시범포 사업을 통해 K-품종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돼 시에라리온의 식량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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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이스벨트 목표 초과 달성 / 출처: 연합뉴스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이러한 성과는 한국이 걸어온 특별한 역사의 연장선이다. 한국은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 가입을 계기로 국제사회 최초로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했다.

2018년부터는 식량원조협약에 가입해 매년 5만 톤 규모의 쌀을 지원해 왔으며, 점차 그 규모를 확대해 왔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만 톤의 쌀을 17개국에 원조한다. 아프리카 9개국, 아시아 4개국, 중동 3개국, 중남미 1개국의 818만 명이 한국 쌀의 혜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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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이스벨트 목표 초과 달성 / 출처: 연합뉴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수교를 맺은 쿠바를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중남미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해 유엔세계식량기구가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수혜자의 90% 이상이 ‘만족’ 또는 ‘매우 만족’으로 응답해 한국 쌀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한국전쟁 이후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세계 식량 위기 해결에 앞장서는 나라로 변모한 한국의 성장 스토리는 국제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식량 원조와 기술 지원을 통해 아프리카의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기아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한국의 선한 영향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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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 없이 봉사하는 국가의 참 일군들에게 감솨…………. 쩜배기와 그 악한 일당만 없으면 울나라 참 좋은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