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식품박람회에서 한국 농식품이 120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을 이끌어냈다. 냉동식품부터 건강기능식품까지, K-푸드의 존재감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구조적 수출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13일 도쿄에서 열린 ‘2026 푸덱스 재팬(FOODEX JAPAN)’에서 진행한 수출 상담 결과, 총 23건·120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51회째를 맞은 푸덱스는 전 세계 80여 개국, 30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7만 명 이상의 식품업계 관계자가 방문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다.
상담액 9900만 달러… 전년 대비 11% 증가
이번 박람회에서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K-푸드 수출기업, 충청북도·전라북도 등 5개 지방정부, 파프리카·토마토·감귤 등 4개 수출통합조직으로 구성된 통합한국관을 운영했다.
통합한국관에서 이뤄진 수출 상담액은 총 9900만 달러(1333건)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 가운데 행사 기간 내 실제 업무협약으로 이어진 금액은 1200만 달러(23건)다. 2025년 한국 농식품 전체 수출액이 104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은 미국·중국에 이어 3위 수출 대상국으로 전체 수출액의 13%를 차지한다.
일본 소비 구조의 변화가 K-푸드에 유리한 환경 조성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일본 내 소비 구조의 구조적 변화를 주목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외식비 상승, 1인 가구 증가, 건강·미용에 대한 관심 확대가 맞물리면서 냉동·간편·건강식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K-푸드의 주력 품목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한국관을 방문한 일본 유통업체 베이시아 담당자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한국식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좋았고, 포장과 맛의 품질이 매년 개선되고 있다”며 “기존에 취급 중인 냉동만두 외에도 아이스크림, 빵 등 냉동식품 유통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을 K-푸드 수출 3대 전략 국가 중 하나로 규정하고, 현지 맞춤형 품목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2026년 일본 수출 전략 품목으로 신선 농산물, 우리 술, 간편식품, 건강기능식품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