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인기 폭발,
미국·일본 공략 가속

K-뷰티의 인기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해외에서 구매가 어려운 일부 인기 제품들은 역직구몰을 통해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K-뷰티의 성장이 눈에 띄는 곳은 미국과 일본이다. 지난해 미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4억 달러를 기록하며 프랑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일본에서도 한국산 색조 화장품이 강세를 보이며 3년 연속 최대 수입국 자리를 지켰다.
한국 화장품이 각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양하다.

미국에서는 기초 화장품 중심으로 ‘안티에이징’ 기능이 강조된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K-팝 스타들의 영향으로 색조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아이돌의 메이크업 스타일을 따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의 수요가 급증했다.
글로벌몰 회원 230만 돌파, 온라인 주문 폭주
K-뷰티 제품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CJ올리브영의 글로벌몰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론칭된 글로벌몰은 150여 개국에 1만 종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몰 매출은 전년 대비 80% 증가했으며, 회원 수는 23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해외에서 직접 구매가 어려운 K-뷰티 인기 제품들이 역직구몰을 통해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미국 MZ세대 사이에서는 한국의 선케어 제품이 인기가 높다. 한국 제품은 발림성이 부드럽고 사용감이 좋아 현지 브랜드 제품보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 브랜드들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에이피알의 브랜드 ‘메디큐브’는 뉴욕 타임스퀘어와 LA 도심에서 대형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한, 미국 내 주요 쇼핑몰과 백화점에 입점하는 브랜드들도 늘어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북미 전용 신제품을 출시하며 현지 소비자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도 북미 시장에서 매출을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다.
한편, 일부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시설 확충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두 번째 공장을 설립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성비로 주목받았지만, 이제는 성분과 품질력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영향력을 확대하는 K-뷰티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