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보관액 132조 원 돌파
미국 시장으로 몰리는 투자자들

“코스피? 요새는 이게 진짜예요”, “경제 위기가 찾아와도 비교적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볼 때 수익성도 높으니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연이어 하락하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시선을 떼고 다른 곳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바로 미국 주식 시장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규모는 958억 7000만 달러(약 132조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올해 초보다 약 5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 보관액이 이처럼 대규모로 늘어난 데는 미국 주식 시장이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3.73%, 14.25% 하락한 반면, 미국 나스닥 지수는 22.54%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 또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 국내 증시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내년에도 미국 주식 강세는 이어진다… 과연?
이러한 미국 시장의 우세는 외화 증권 보관과 결제 규모의 증가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 증권 보관액은 1379억 4000만 달러(약 186조 원)로 전 분기보다 8.3% 증가했다.
특히 외화 주식 보관액은 1020억 4000만 달러로 이 중 90%가 미국 주식이다.
외화 증권 결제액도 전 분기 대비 37.5% 증가해 1746억 7000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결제 규모에서도 미국이 전체 외화 주식 결제의 96.4%를 차지하는 등 미국 주식의 압도적 비중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주식 중에서도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은 종목들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로,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 외화 주식 보관 금액의 47.6%에 달한다.

특히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주식으로 158억달러(약 22조원)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이러한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흥국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미국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독주를 보이며 2.8%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 성장세가 주식 시장으로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미국 시장의 우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내년 말까지 S&P500 지수가 현시점에서 1000포인트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여 미국 주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중국, 다 가는데 한국만 뒤로가네, 이런자들이 무슨 나라를 이끌어 가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