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유출 막기 위한 성과 기준 보수 제공 필요
인재 육성 위한 교육 제도 및 정책적 지원 뒷받침되어야

“AI 같은 첨단 산업에 핵심 인재들이 죄다 빠져나간다고 하니 경쟁력이 약화될까봐 걱정되네요”
최근 서울 주요 대학의 AI 학과 교수가 해외 기업으로 이직했는데, 대학에서 받은 연봉이 1억 원 수준인 반면 기업은 약 11억 원을 제시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이 혁신적 도약을 위해 중요한 시점에서, 고급 인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두뇌 유출’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직된 노동시장과 보상의 한계
전문가들은 핵심 인재들이 한국을 떠나는 이유 중 가장 큰 문제는 한국 노동시장의 경직성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동철 원장은 작년 6월 국제통화기금(IMF)의 AI 역량 평가에서 한국이 디지털 인프라, 혁신, 규제 부문에서는 선진국 평균과 동등하거나 우수한 반면, 인적 자본과 노동 정책 부문에서는 뒤처진다고 분석했다.
이는 AI 시대에 적응하기 어려운 노동시장 구조를 방증한다. AI와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성과 중심의 유연한 노동 시스템이 필수적이지만, 한국은 여전히 과거의 연공서열식 임금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준에 맞춘 보상을 제공하지 못해 인재들이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미국 등 선진국으로 이탈하는 상황이다.

두뇌 유출로 인한 경쟁력 약화
AI는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산업 분야지만 한국은 핵심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는 데다, 양성된 인재마저 해외로 빠져나가며 경쟁력을 점점 잃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9만6000명이 넘는 한국 학생이 해외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특히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인재들은 높은 보상과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해외 기업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인구 10만명당 석,박사급 이상 핵심 인재의 미국 영주권 신청이 가장 많은 나라도 한국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계속되는 인재 유출로 AI 산업에서 한국이 뒤처질 경우, 국가 경제 전반의 성장 잠재력이 감소하고, 글로벌 첨단 기술 경쟁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육과 노동시장 개혁, 국가적 거버넌스 강화 필요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의 차상균 교수는 기존 검정교과서 대신 ‘오픈 소스형 교과서’를 도입해 다양한 콘텐츠와 최신 지식을 교육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문제풀이식 교육 대신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교육 시스템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동철 원장은 “성과를 내는 인재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유연한 노동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AI 인재를 확보하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AI 산업의 성공을 위해 국가적으로 좋은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중국은 ‘천인 계획’을 통해 전 세계 석학을 자국으로 유치하며 대학과 연구소를 강화했고, 독일은 ‘탁월 대학 육성 전략’을 통해 산학 협력 기반을 넓혀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인재 유출은 단순한 개인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으로, 한국이 두뇌 유출을 막고 글로벌 AI 선도국으로 자리 잡으려면 교육, 노동시장, 정책의 대대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친… 돈을 안주고 부려 먹으려니까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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