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미안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격에 예비 부모들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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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2주 이용료 300만 원 넘어서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각, 지방은 아예 없는 곳도
정부 지원금 무색케 하는 가격 인상에 부부들 한숨
산후조리원
산후조리원 비용 인상 / 출처: 뉴스1

산후조리원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3년 새 18% 상승한 조리원비…”감당하기 힘들어”

5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 비용이 286만 5천 원으로 3년 전(243만 1천 원)보다 18% 급증했다.

산모 10명 중 8~9명꼴(85.5%)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했으며, 평균 이용 기간은 12.6일이었다. 이는 2018년 75.1%, 2021년 81.2%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산후조리원 비용 인상 / 출처: 연합뉴스

정부는 2022년부터 ‘첫만남 이용권’으로 200만 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하고 있지만, 조리원 업계는 이를 반영해 가격을 올리면서 실질적인 혜택이 체감되지 않고 있다.

일부 조리원들은 VIP 서비스를 내세워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기본 서비스만 이용해도 300만 원이 넘는다는 게 이용자들의 하소연이다.

수도권 쏠림 현상에 지역 격차 심각

산후조리원 비용 부담은 지역별로 더욱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 강남구의 한 산후조리원은 일반실 2주 이용료가 1,700만 원에 달한 반면, 충북의 가장 저렴한 곳은 130만 원으로 1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산후조리원 비용 인상 / 출처: 연합뉴스

서울 평균 가격이 433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201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가격 문제와 더불어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각하다.

2023년 전국 산후조리원 456곳 중 56.4%가 서울과 경기에 몰려있던 반면, 충북의 경우 11개 시군 중 9곳에 산후조리원이 없고, 전북은 14개 시군 중 11곳에 산후조리원이 전무했다.

전남과 경북에서도 각각 22개 시군 중 14곳에 산후조리원이 없어 산모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정부, 산후조리원 평가의무제 도입 추진

산후조리원 비용 인상 / 출처: 연합뉴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올 하반기부터 전국 21곳의 공공산후조리원을 대상으로 ‘산후조리원 평가의무제’ 시범평가를 실시한다.

이는 정부가 산후조리원 시설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는 첫 사례다. 시설의 적정성과 서비스 질을 평가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깜깜이 운영’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이러한 평가의무제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국회에는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민간 산후조리원까지 평가의무제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정부에서 시설에 대한 의무적인 평가를 하고, 소비자에게 비용 대비 적정 시설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산후조리원 비용 인상 / 출처: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평가의무제 도입도 중요하지만, 지역별 격차 해소와 비용 안정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산후조리원이 필수 시설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모든 산모가 접근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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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의료보험 개혁해서 자국민 먼저 보호하고
    노인요양원 보험적용 되듯이 산모도 산후조리원 보험혜택 받아 출산비 부담 덜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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