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조 넘어섰다”
HD현대일렉트릭의 시장 선점

HD현대일렉트릭이 1977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4000억 원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미국 앨라배마와 한국 울산 공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30% 이상 확대하기 위한 이번 투자는,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장의 ‘슈퍼사이클’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3조 3223억 원, 영업이익 669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2.9%, 112.2% 성장했다.
이와 함께, 북미 시장에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초고압 변압기 시장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공장과 앨라배마 법인에서 각각 27%와 50%의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510대 이상의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어, 기존 400대 수준에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은 특히 매력적인 기회로 여겨진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현지 변압기의 70%가 사용한 지 25년을 넘어 노후화된 상태다.
통상 변압기의 수명이 30년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교체 수요는 앞으로 몇 년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소 같은 신규 전력 인프라 수요가 맞물리며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미 5년 치 일감을 확보했으며, 수주 잔고는 55억 41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기술력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투자
HD현대일렉트릭의 이번 투자는 단순히 생산량 증대에만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기술 개발에도 과감히 투자하며 R&D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특히, 변압기의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변압기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경쟁업체로는 일본 히타치에너지, 독일 지멘스에너지 등이 있지만, 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초고압 변압기의 복구 속도를 높이는 기술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신기술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투자가 품질과 기술력 강화를 동시에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HD현대일렉트릭이 단순한 제조사를 넘어, 친환경과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괸찮아! 하고싶은거 하고 살아라.결혼도, 직업도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