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전 차고에서 시작된 작은 불빛, ‘상상초월’ 성과에 전 세계가 ‘발칵’

창고에서 시작된 벤처 기업이
26년 도전 끝에 이룬 양자 혁명
구글
구글 양자컴퓨터 개발 / 출처 : 구글 제공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인 1998년, 스탠퍼드 대학에 다니던 두 청년은 한 벤처 기업을 창립했다.

친구 집의 창고를 빌려 시작된 청년들의 꿈은 이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작은 연구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이 기업이 바로 세계적인 검색엔진의 제왕, 구글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이제 양자컴퓨터라는 미래 기술의 최전선에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구글이 지난 9일 공개한 새로운 양자컴퓨터는 세계 최강 슈퍼컴퓨터 ‘프론티어’를 가볍게 제치며 컴퓨터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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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양자컴퓨터 개발 / 출처 : 연합뉴스

이로써 우주의 나이보다도 긴 10 셉틸리언 년이 걸리는 계산을 단 5분 만에 해결하는 컴퓨터가 등장했으며, 이는 5년 전 구글이 발표한 ‘1만 년 계산을 수 분 내 해결’ 기록을 완전히 뛰어넘는 혁신적 성과이다.

구글이 이번에 공개한 ‘윌로우’ 칩은 양자컴퓨터의 최대 난제였던 오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은 105개의 큐비트를 가진 윌로우 칩에서 큐비트 간 연결 방식을 혁신해 오류를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큐비트 수가 늘어날수록 오류가 줄어드는 세계 최초의 양자 시스템이다.

양자컴퓨터 실용화를 향한 치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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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양자컴퓨터 개발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 현재까지 윌로우 칩의 성능 실험은 테스트용 알고리즘으로만 이뤄졌을 뿐 실제 문제 해결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구글의 양자 AI 설립자 하트무트 네벤은 “간단한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면 실용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이번 성과의 의미를 설명했다.

IBM 등 경쟁사들도 양자컴퓨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IBM은 최근 ‘퀀텀 헤론’이라는 새로운 프로세서를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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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양자컴퓨터 개발 / 출처 : 연합뉴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0과 1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특정 계산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이러한 특성은 수많은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 해결에 특히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신약 개발, 기후 예측, 암호 해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글은 내년에는 실제 문제 해결 사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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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양자컴퓨터 개발 / 출처 : 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구글의 성과는 과학자들이 이 기술에 대한 오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인류의 컴퓨팅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구글이 다음으로 보여줄 혁신이 무엇일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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