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밖 첫 AI 거점’…구글 딥마인드, 서울 강남에 600평 캠퍼스 연내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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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캠퍼스 개소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 / 뉴스1

구글 딥마인드가 영국 본사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해외 AI 협력 거점을 한국에 세운다. 서울 강남구에 약 1,980㎡(600평) 규모의 ‘AI 캠퍼스’를 2026년 안에 개소하기로 하면서, 단순한 투자 협약을 넘어 실질적인 연구 협력의 무게가 어느 수준이 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결정은 구글 딥마인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4월 27일 체결한 양해각서의 핵심 내용 중 하나다. 과학기술 AI 공동연구, AI 인재 양성, 책임 있는 AI 활용 등을 골자로 한 협력 프레임워크의 물리적 거점이 바로 이 캠퍼스다.

기존 스타트업 캠퍼스를 AI 협력 거점으로 재편

AI 캠퍼스는 강남구에 위치한 기존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된다. 스타트업 지원 공간이었던 곳이 공동 연구, 해커톤, 사업화 모색,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AI 협력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구글은 이곳을 통해 국내 대학·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는 물론, AI 스타트업의 기술 실증과 사업화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협력 대상 기관으로는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기정통부 산하 AI·바이오 관련 연구기관들이 포함된다.

과기부-구글 딥마인드 MOU 체결식 / 뉴스1

알파폴드·웨더넥스트…최첨단 AI 도구 총동원

이번 협력에 투입되는 구글 딥마인드의 기술 자산은 상당하다. 단백질·DNA·RNA 구조 예측 연구에 쓰이는 ‘알파폴드’, 인간 DNA 서열 변이가 유전자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알파게놈’, 고급 알고리즘 설계를 위한 코딩 에이전트 ‘알파이볼브’ 등이 활용된다.

기상·기후 분야에서는 이상기후 영향 예측과 재생에너지 효율 최적화를 지원하는 ‘웨더넥스트’가 투입되며, 연구 가설 구상과 검증을 돕는 멀티 에이전트 AI 시스템 ‘AI 코사이언티스트’도 포함된다. 생명과학, 에너지, 기상·기후 등 과학기술 분야의 난제 해결을 겨냥한 포트폴리오다.

‘K-문샷’ 연계·연구진 10명 파견…구체적 운영 방식은 미확정

구글 첫 해외 AI 캠퍼스, 서울 강남에 연내 문 연다 / 연합뉴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의 면담에서 연구진 최소 10명 규모의 한국 파견을 요청했고, 구글 측이 이에 동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상주 인력 규모와 운영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추후 협의가 남아 있다.

AI 캠퍼스는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 ‘K-문샷’과 연계해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캠퍼스가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의 상징적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허사비스 CEO는 방한 기간 “현대 AI 시대의 시작점이 된 한국은 구글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바이오 혁신과 기상 예측의 지평을 넓히고, AI가 책임감 있게 발전하도록 돕는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일에 파트너로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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