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한국 경제? “여기는 다르다”…세계적 금융사가 내놓은 보고서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고요?”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한국 증시에 대해 ‘중립’ 의견을 내고,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1869년 설립 이후 1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투자은행으로 알려져있다.

세계적 투자은행에서 한국 증시와 경제 성장이 둔화될 전망이라고 발표한 암울한 상황이지만 그 속에서 발견한 새로운 기회 요인들이 눈길을 끌고있다.

골드만삭스는 29일 발표한 ‘2025년 한국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에 대해 코스피 지수 목표치로 2750포인트를 제시하면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망이 다소 보수적으로 바뀐 배경에는 달러 강세와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수출과 산업생산 성장이 부진해지면서 경제성장률도 둔화될 것이란 진단이다.

하지만 이런 암울한 전망 속에서도 투자 기회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골드만삭스는 조언했다.

특히 방위산업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 변화, 코스피 200 중소형주, 그리고 경기 변동에 강한 종목들을 주목해야한다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점은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시작되면 한국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는 최근 임기가 시작되면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가할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렇듯 중국산 제품들이 관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 전자제품, 기계류, 조선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현재 3.25%인 기준금리를 2025년에는 2.25%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고, 이어 29일 한국은행이 0.25%의 금리를 깜짝 인하하면서 금리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소각등 밸류업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고, 상법 개정 가능성과 기업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렇듯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글로벌 상황속에서 정부와 기업들은 기회를 모색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현 분위기를 반전시킬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