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2천원 벽’ 눈앞…트럼프 이란 경고에 국제유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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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언에 국제 유가 폭등
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가격 안내문 / 연합뉴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L당 1,926원을 넘어서며 2,0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유가가 중동 긴장 고조로 하루 만에 최대 11%대 폭등하면서, 국내 기름값 상승 압력이 한층 강해지는 모양새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3월 27일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단 1주일 만에 휘발유는 L당 평균 102원, 경유는 97원이 올랐다. 국제유가 급등과 국내 규제 변화가 동시에 맞물리며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이란 경고에 국제유가 ‘폭등’

트럼프 ‘이란 강력 타격’…국제유가 다시 급등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3주에 걸쳐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 직후 미국 지상군의 중동 투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유가가 일제히 반등했다.

4월 2일(현지시간) 기준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9.03달러로 전장 대비 7.8% 올랐고, 5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배럴당 111.54달러로 11.4% 급등했다.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후퇴하면서 공급 리스크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중 충격’ 국내 가격…2,000원 돌파 초읽기

트럼프 연설에 국제유가 5% 급등-코스피 4% 급락 / 뉴스1

3일 오전 9시 기준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윳값은 L당 1,926.8원으로 전날보다 5.5원 올랐고, 경유 가격은 5.1원 상승한 1,917.9원을 기록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65.7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 39원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4월 초 국제유가 급등분이 이달 중순 이후 국내에 본격 반영될 경우,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의 2,000원 돌파가 가시화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물가 전방위 압박…한국은행도 경고

기름값 상승은 소비자물가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4월 이후 물가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으며, 정유업계 역시 국제 원유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단순한 수요·공급 문제를 넘어 원유 조달 비용 자체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압박 수위와 중동 정세 추이가 향후 국내 기름값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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