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 단골 반찬들 “이래선 앞으로 못 먹는다”… 주부들 ‘발칵’

어획량 감소로 가격 상승…
기후 변화가 불러온 위기
어업
수산물 어획량 감소 / 출처 : 연합뉴스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즐겨 먹던 오징어, 갈치, 꽃게 등이 점점 밥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국내 어업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 특히 연근해어업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4년 어업 생산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어업 총생산량은 361만 톤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특히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84만 1천 톤으로, 최근 5년 평균보다 9.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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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어획량 감소 / 출처 : 연합뉴스

주요 어종별 감소율을 살펴보면, 오징어는 42.1%, 갈치는 26.6%, 꽃게는 23.3% 감소했다.

연근해에서 잡히던 오징어와 갈치 등은 점점 어장이 변하면서 잡히는 양이 줄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상승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냉장 오징어 한 마리 가격이 9,417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1.2% 상승했다.

국산 냉장 고등어 가격도 4,653원으로 20.7% 올랐고, 마른 멸치 가격 역시 17.2% 비싸졌다.

기후 변화로 어장 지도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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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어획량 감소 /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어종의 분포가 변하면서 기존의 어장이 무너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바다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18.74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수온이 상승하면 특정 어종이 기존 서식지를 벗어나 이동하게 되고, 이에 따라 전통적인 어장 구조가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

양식업도 기후변화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수온으로 인해 양식업 피해액이 1,430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광어와 우럭 등의 양식 어종이 고온에 취약해 대량 폐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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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어획량 감소 / 출처 : 연합뉴스

정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모든 어선에 도입하고, 허용어획량 내에서 쿼터를 거래할 수 있는 양도성개별할당제(ITQ)를 점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전문가들은 해양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친환경 양식 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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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어획량 감소 / 출처 : 연합뉴스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식탁에서 점점 더 많은 수산물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정부와 어업계가 협력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수산업을 발전시켜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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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나라 바다의 연평균 표층 수온이 18.74도라고 하면 무슨 의미가 있니. 몇도였는데 이렇거 되었다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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