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들, 매물 거둬들이는 현상 급증
강남발 상승세, 서울 전역으로 확산 중
정부, 부동산 대책 마련 본격 착수

“손님이 평일에도 4~5팀씩 오는데 보여줄 집이 없습니다. 집주인들이 가격을 계속 올려 부르고, 이미 끝난 계약도 파기할 지경입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가 최근 시장 상황을 전했다.
19주 연속 상승… 강남에서 시작된 열기 전역으로 확산
6·4 대선 직후 실시된 첫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2일 발표한 ‘6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불장’ 수준의 상승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현재 19주 연속 상승 중이며, 최근 5주간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송파구가 0.7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강남구(0.51%), 강동구(0.50%)가 뒤를 이었다. 강북권에서도 성동구(0.47%), 마포구(0.45%), 용산구(0.43%) 순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서초·강남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이 송파, 강동으로 이어지고 이후 마포·용산·성동과 강북 지역으로 퍼지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덜 오른 지역이 차례로 오르는 ‘갭(gap) 메우기’ 장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6월 12일 진단했다.
이런 시장 과열로 계약 파기를 요구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직후 서울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를 매입한 한 매수자는 “아직 잔금을 치르기 전인데 집주인이 계약 파기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새 정부 기대감과 금리 인하 예상이 시장 달궈
실제로 대선 전부터 집값 상승 조짐은 감지됐다.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 예고로 대출 규제 전 집을 사려는 ‘막차 수요’가 움직였고, 금리 추가 인하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대선으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집값 상승 흐름이 본격화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과거 정부와 달리 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을 펴지 않겠다고 한 이재명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식시장 활성화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인한 유동성 확대가 부동산시장으로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이 대통령의 은행 예대금리 차 관련 언급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면 집값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가용한 정책 수단 총망라” 대책 마련 착수
이러한 시장 과열에 정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에 나섰다. 12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참여한 ‘부동산시장 점검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서울 부동산 시장 상황이 엄중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정부는 “투기, 시장 교란 행위나 심리 불안으로 인한 가수요 등이 시장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각 부처의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망라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출 규제, 공급 확대, 규제지역 확대 등 다양한 안정화 방안이 검토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의 신속한 도입이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공급 확대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야 한다”며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문재앙이 이재앙 될까 싶네
다주택자가 누가 집을산다고 취득세 중과 헛다리 집지마라
기레기한테 속지좀 마셈. 언론사 소유주 전부 건설사니까. 맨날 집값오른다거림 ㅋㅋ